▶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희망 ‘가물가물’
▶ 제니트는 홈에서 벤피카에 3-2 역전승
아스날 임대계약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 티에리 앙리도 팀의 0-4 참패를 막지 못했다.
박주영을 18명 경기엔트리에서 제외한 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
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 나선 아스날이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를 달리는 난적 AC밀란에 0-4로 참패, 8강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물 건너가고 말았다.
15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벌어진 대회 16강 1차전 경기에
서 홈팀 AC밀란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잡고 아스날을 몰아
친 끝에 전, 후반에 각 2골씩을 뽑아 4-0 완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 4골차로 완패한 아스날은 다음달 6일 런던 에미리츠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2차전 홈경기에서 최소한 5골차로 이겨야 8강에 오르는 거의 불가능한 과제를 떠안았다.
팽팽한 승부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AC밀란이 일방적인 압승을 거둔 경기였다. 초반부터 월등하게 뛰어난 조직력을 앞세워 주도권을 장악한 AC밀란은 전반 15분 케빈-프린스 보아텡의 멋진 선취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38분 즐라탄 이브라히 모비치의 크로스를 받은 호비뉴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티오 월콧을 빼고 이날을 마지막으로 임대계약이 종료돼 소속팀 뉴욕 레드불스로 복귀하는 베테랑 티에리 앙리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전체적으로 팀웍이 흔들리는 가운데 전반에
2실점한 것에 사기까지 떨어지며 변변한 반격도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AC밀란은 후반 4분만에 호비뉴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3-0으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아스날은 후반 20분 앙리의 칩 패스를 받은 로빈반 페르시의 강력한 발리슛이 밀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영패를 면치 못했다. AC밀란은 결국 후반 32분 이브라히모비치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4-0 압승을 완성하고 8강 티켓을 예약했다.
한편 이에 앞서 러시아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벌어진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홈팀 제니트가 5골을 주고받는 격전 끝에 벤피카(포르투갈)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약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제니트는 이날 전반 20분 벤피카의 맥시 페레이라에게 선취골을 내줬으나 7분 뒤 로만 시로코프가 동점골을 뽑아냈고 후반 26분 세르게이 세막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벤피카는 후반 42분 오스카 카르도소가 동점골을 뽑아내 적지에서 귀중한 무승부를 건지는 듯 했으나
제니트는 불과 2분 뒤 시로코프가 결승골을 터뜨려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벤피카는 적지에서 2골을 뽑아낸 탓에 다음달 6일 벌어진 홈 2차전에서 1-0, 또는 2-1로만 이겨도 8강에 오를 수 있어 아직 역전 희망은 충분한 상황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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