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대(UVA) 풋볼팀의 한국계 선수가 학교내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위해 8일간의 단식 농성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해 허핑턴 포스트, 시카고 선-타임즈 등 주류 언론들은 이 대학 풋볼팀의 프리 세이프티를 맡고 있는 ‘원만 조셉 윌리엄스’(사진, 19)군이 다른 1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들은 “윌리엄스의 이름(first name)인 ‘원만’은 ‘full harmony’를 의미하는 한국어”라고 언급하며 “풋볼선수인 그가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단식 농성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들에 따르면 버지니아 스털링 출신인 윌리엄스 군은 지난 19일 저녁 도서관에 갔다가 한 친구로부터 교내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활 급여 확보’를 주창하는 학생 단체 회원들이 농성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참가를 결심, 8일간 물과 주스만 먹고 농성을 벌여왔다.
윌리엄스 군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2명의 형제들과 함께 미혼모인 어머니 슬하에 자라면서 홈리스 쉘터를 비롯 30여 차례나 이사를 다녀봐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잘 안다”며 “특히 저임금으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의 급여를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활 급여 확보 캠페인은 지난 14년 동안 계속 이어져 왔으나 학교 당국에 의해 묵살돼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윌리엄스 군의 갑작스런 단식 농성 돌입에 따라 버지니아대 풋볼팀 관계자 및 선수들은 훈련 부족 및 출전선수 구성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한때 긴급 대책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대학 당국도 주요 언론에 잇달아 단식 농성 사실이 부각되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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