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의 압류 주택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메릴랜드 지역이 크게 줄고 있다. 메릴랜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압류 주택 판매 건수는 3분기에 비해 약 19%가 감소했다. 1년 전 동기에 비해서는 이보다 훨씬 큰 폭인 35%가 낮아졌다.
메릴랜드에서 지난 4분기에 판매된 압류 주택은 총 매물의 약 12%를 차지했다.
하지만 메릴랜드의 경우 압류 주택 감소를 주택 시장 회복을 반영하는 것으로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압류 처리가 법원에서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
부동산 정보업체인 리얼티트랙(RealtyTrac)의 다렌 블롬퀴스트 부회장은 “이처럼 압류 주택이 줄어든 것은 압류 처리가 효과적이지 못한 주택 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는 메릴랜드와는 달리 지난해 4분기 압류주택 판매 건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 버지니아의 압류 주택 판매 수는 전체 주택 판매량의 약 18%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전문가들에 따르면 버지니아의 주택 시장은 이미 회복세로 돌아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재 버지니아의 주택 시장이 안정적인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버지니아가 메릴랜드 지역보다 주택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은 압류 주택 처리 절차와 관계가 높다.
블롬퀴스트 부회장은 버지니아는 주택 압류 처리 절차가 평균 130일이면 끝나나 메릴랜드는 이보다 4배 이상이나 긴 600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처리 기간이 짧음에 따라 버지니아는 이미 상당수의 압류 주택이 새 주인을 찾는 등 문제가 해결됐다.
워싱턴 DC는 지난해 판매된 총 주택 물량 중 약 6%가 압류 주택이었다. 이들 압류 주택은 평균 28만5,343달러에 거래됐다.
DC는 현재 법원에서 압류 절차를 밟고 있는 주택들이 많아 올해 말께 이들 매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압류 주택 매물이 3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 워싱턴 일원과 대조됐다.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주택 4채 중 1채가 압류 주택이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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