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튼 매닝이 7일 기자회견에서 인디애나폴리스 팬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매닝(35)을 잡아둘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샐러리 캡 위험부담 때문이다.
2012 NFL 샐러리 캡은 팀당 1억2,200만달러로 구단은 최소한 55명 선수들의 연봉으로 그 이상의 돈을 쓸 수 없게 돼 있는데 콜츠는 그 중 매닝 혼자서 차지하는 부분이 약 14%에 이르는 1,700만달러였다. 매닝은 4차례 MVP 경력이 빛나는 선수로 그만한 돈을 줄 가치가 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돈과 샐러리 캡 여유만 잡아먹고 아예 뛰지도 못하는 일이 또 생기면 구단은 손발이 묶여 다른 수를 쓸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만다. 따라서 콜츠는 19개월 동안 4차례나 목 수술을 받은 매닝과 결별하는 게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콜츠는 옵션 조항대로 2,800만달러 보너스를 주고 매닝의 계약을 연장한 다음 매닝이 은퇴하는 불상사가 생길 경우 2013년 샐러리 캡에서는 이미 2,860만달러를 쓴 것으로 계산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의 시니어 NFL 전문가 잔 클레이튼에 따르면 매닝을 영입할 충분한 샐러리 캡 여유를 가진 팀들은 다음과 같다.
1. 워싱턴 레드스킨스 - 지난 시즌 전부터 샐러리 캡 여유를 만든 보람이 있다. 그 당시에는 매닝이 자유계약 시장에 나오는 시나리오는 상상도 하지 못했겠지만 3,650만달러까지 쓸 수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전체 2번 지명권을 사들여 하이즈만 수상 쿼터백 로버트 그리핀 3세(베일러)를 뽑을 것으로 보였지만 매닝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2. 시애틀 시혹스 - 샐러리 캡 여유는 충분히 있지만 매닝의 눈에 과연 우승 가능성이 보이는 팀으로 보일지 의문 이다.
3. 캔사스시티 칩스 - 샐러리 캡 여유는 2,300만달러 이상 있고 맷 캐슬과 경쟁할 쿼터백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에서 가능성이 보인다.
4.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 1,700만달러 여유는 있지만 지금까지는 로버트 그리핀 3세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5. 마이애미 돌핀스 - 스티븐 로스 구단주가 매닝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연봉을 조정해서 샐러리 캡 여유를 더 만들어야 하는 상태다. 현재로는 매닝에 1,000만달러 이상 오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6. 애리조나 카디널스 - 특급 와이드리시버 래리 피츠제럴드가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지만 매닝에 줄 돈이 310만달러밖에 없는 상태. 리바이 브라운를 방출하면 샐러리 캡 여유가 생기지만 그렇게 되면 오펜시브라인이 약해져 매닝의 관심을 끌기 어렵게 될 수도 있다.
그밖에 뉴욕 제츠도 이미 매닝에 연락한 점을 인정했고, NFL 네트워크의 마샬 포크는 페이튼이 동생 일라이와 수퍼보울에서 형제 대결을 펼치길 원하기 때문에 NFC 팀에는 입단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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