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아닌 손으로 만들었기에 더 소중한 핸드메이드(hand maid) 생활도자기. 자신만의 감각과 센스로 태어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
요즘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의 ‘Creative Clay Studios’에는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생활 도자기 삼매경에 빠진 한인들이 모인다. 고요가 흐르는 이 작은 공방에서는 흙에 생명을 불어놓는 작업이 한창이다. 저마다 실용적 아름다움의 절대치를 향하는 숭고하고도 흔연한 창조의 시간들이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유명한 이 도예공방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클래스를 마련해 준 건 지난해 가을. 평소 강사인 이진영씨의 빼어난 솜씨와 재능을 높게 평가한 스튜디오 대표가 적극 권해 이뤄진 것이다.
한인을 위한 강습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열린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웰빙 도자기가 주 컨셉이다.
이진영 강사는 “대부분의 미국 공방에서는 접시나 꽃병 같은 장식품 위주의 실습을 하지만 이 클래스에서는 커피 머그, 찻잔, 국그릇, 비빔그릇, 반찬 그릇 등 실용적인 도자기에 주력한다”며 “유난히 많은 그릇을 필요로 하는 한국인의 주방을 내 손으로 빚은 그릇들로 채우자는 뜻”이라고 말한다.
8주 과정의 강좌는 점토를 빚고, 물레를 돌리고, 말리고, 다듬고, 유약을 칠하고, 굽고 하는 전 과정을 배우게 된다. 학습효과가 빠르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작품을 만들어 갈 수도 있어 인기다.
수강생인 훼어팩스 거주 문 모씨는 “그냥 보고 감상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예술과 디자인 감각을 살려 직접 도자기를 만드니 희열이 느껴진다”며 “도자기를 빚노라면 이민생활의 스트레스가 싸악 달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데스다 거주 이 모씨도 “내 안에 있던 감성과 감각도 살아나고 거기다 생활에 필요한 걸 직접 만드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며 “일주일 내내 도자기 강좌가 기다려진다”고 찬사를 보낸다.
수강료도 저렴한 편이다. 8주에 240달러로 점토, 유약 사용비, 가마 사용비, 오픈스튜디오 사용료 모두를 포함한다.
이진영 강사는 “흙과 교감하며 물레를 돌리고 유약을 칠하고 가마에서 굽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삶의 활력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생활도자기의 보급 차원에서 수강료도 실습재료 등을 포함하면 실비수준으로 정했다”고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문의 (202)407-6882
www.creativeclayottery.com
공방 주소 5704E General Washington Dr.
Alexandria, VA 22312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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