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베이커에 6일 사이 110인치 눈 내려
시택공항 3월 강우량 3.76인치로 평년 2배
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춘분(20일)을 코 앞에 두고도 한겨울처럼 느껴지는 시애틀지역의 3월 날씨가 예년에 비해 춥고, 비와 눈도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시애틀 등 서부지역은 예년에 비해 추운 날씨를, 뉴욕 등 동부 지역 등은 예년에 비해 더운 날씨를 보이는 등 예년과 다른 기상상태를 보이고 있다.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마운트 베이커에는 지난 15일까지 6일간 무려 110인치의 폭설이 쏟아졌다. 스노퀄미 패스롯한 캐스케이드 산맥과 올림픽 국립공원의 허리케인 릿지 등에도 역시 지난 10일부터 6일 사이 최고 60인치의 눈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3월 워싱턴 서부지역에 눈이 내리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강설량은 예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20~50%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수량도 예년에 비해 2배 정도 많다. 시애틀 지역 기상을 관측하는 시택공항은 3월 들어 15일까지 3.76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는 예년 평균 1.87인치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지난해도 예외적으로 같은 기간 4.08인치의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올해도 예년에 비해 많은 비가 3월에 쏟아졌다. 눈과 비가 많이 내리면서 서트턴ㆍ루이스ㆍ그레이스 하버 카운티에는 홍수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시애틀지역 3월 중순 낮 최고기온도 50도를 넘어서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 3월은 계속 40도 후반에 머물고 있다.
기상청은 “당초 이번 주말에는 날씨가 개이고 맑을 것으로 예보됐으나 다시 바뀌어 춥고 비가 오는 주말이 되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휴일인 18일과 19일의 시애틀지역 최저기온은 30도대로 떨어져 곳에 따라 눈발이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 게리 쉬나이더 예보관은 “시애틀의 3월 날씨는 워낙 변덕스러워 예보를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당분간 춥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은 것만은 확실하다”며 “꽃이 활짝 피게 되는 화창한 봄날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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