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 교육예산 추가삭감 보류 외 팽팽히 맞서
그레고어 주지사, “다른 법안들에 거부권 행사” 위협
예산안 타결을 위해 특별회기를 열고 있는 워싱턴주 의회의 민주-공화 양당이 교육예산의 추가삭감을 피하기로 합의한 것 외에 다른 주요 쟁점에서 여전히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의회의 예산안 타결이 부지하세월이자 여야 지도자들에게 보다 진지하게 협상하도록 촉구하고 빠른 시일 내에 예산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주의회가 예산안에 앞서 통과시키는 다른 주요 법안들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레고어 주지사는 특히 공화당이 최근 주 상원 예산안 내용을 주지사나 상․하원의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언론에 먼저 공개한 데 대해 분개했다. 그녀는 양당의 예산 관계자들이 언론을 이용하지 말고 당사자들끼리 직접 대면해서 논의하라고 요구했다.
주의회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상원 공화당은 보수계열의 민주당 의원 3명을 포섭, 지난 주 공화당 안을 25-24의 한 표 차로 통과시켰었다. 이 같은 상원의 ‘공화당 쿠데타 예산안’은 하원의 민주당 예산안과 크게 달라 두 당이 1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방안을 찾으려는 협상과정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 측이 직접 대화를 피하기 때문에 예산안 타결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쿠데타 표결 수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소수당이지만 표결에서는 여전히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민주당은 애당초 상․하원 예산안에서 교육예산을 삭감하지 않기로 했지만 공화당은 7,400만달러를 삭감하자고 맞섰었다. 공화당은 쿠데타 예산안에서 이를 철회하는 대신 주정부 예비비를 5억달러에서 4억3,700만달러로 축소키로 조정, 민주당과 합의를 봤다.
그러나 주의회는 공화당이 요구하는 차터 스쿨 지원문제, 특히 공립 초중고의 월별 지원금을 차기회계연도로 이월해 현 회계연도에서 3억 3,000만달러를 절감하자는 민주당 안 등 다른 주요 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협상에 전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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