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방문 평통 김현욱 수석부의장
민주평통 김현욱 수석부의장(사진)이 워싱턴을 방문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26일 워싱턴 평통(회장 홍희경)주최로 동포 간담회를 갖고 “통일은 더 이상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숙명이자 역사이다”면서 “미주 동포사회도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탈북자 문제와 관련, 북한의 인권보장을 강조한 김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자유, 인권, 인간존엄에 대해 우리가 이제는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면서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면 통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간담회에 앞서 김 수석부의장과 가진 일문일답.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한다면
-‘조건이 있는 대북 포용정책’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대외적인 평가다. 북한정권 변화에 있어서는 실패했지만 북한 주민을 변화시키는데 있어서는 성공했다고 본다. 북한에는 이제 ‘자유의 물결’이 스며들었고 그 물결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5만명의 북한 주민이 근무하는 개성공단은 시장경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평통의 입장은 무엇인가
-2004년 미 의회에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될 때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와 함께 활동한 바 있다. 영토 통일과 같은 물리적인 통일보다 인간의 자유·존엄·인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평통의 입장이다. 한 사람의 탈북자 생명도 북한주민 2,400만 명만큼 귀중하게 여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정부는 ‘조용한 외교’를 통해 탈북자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침묵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북핵문제에만 집중하면서 북한인권을 외면했지만 결과적으로 북핵문제는 더욱 악화됐다. 탈북자를 강제북송하고 있는 중국이 입장을 바꿔 한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탈북자 문제는 통일의 물꼬를 열수도 있을 것이다.
▲통일을 위한 미주 동포사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워싱턴 평통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서 중국대사관 앞에 가서 시위를 했다고 들었다. 미주동포들이 혼연일체가 돼 입장을 분명히 하고 미국 언론에 통일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한반도 통일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통일에 있어 미국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독일 통일 때도 미국이 역할을 했다. 미주 동포들이 미국이 한국 통일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은 언제쯤 될 것으로 보나
-통일이 언제 될 것인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반도는 빠른 속도로 통일 번영시대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북한대사를 역임한 주한독일대사가 ‘한반도 통일은 빠르면 1년 내에, 늦어도 2-3년 내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북한은 이제 버틸 힘이 없다. 개방하지 않으면 붕괴될 것이다. 조만간 통일이 올 것으로 본다. 통일을 위한 환경도 좋다. 올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또 반기문 씨가 유엔사무총장이고 김용 씨가 세계은행총재에 내정됐다.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총재가 한반도 통일에 협력한다면 한반도 통일도 앞당겨질 것이다.
▲북한이 인공위성을 4월경에 쏜다고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현재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들이 더 이상 북한의 ‘벼랑 끝 외교’에 이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로 판도라 박스를 여는 순간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을 것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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