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사람을 돕고 싶습니다”
▶ 목회자 아들로 도박중독, 노숙자 거쳐 사역자로 꿈 키워
“ 이제 저와같이 도박등 각종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분들과 그들의 가족을 돕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험을 토대로 중독자 회복 프로그램의 자원 봉사자로 일할 계획입니다. “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심각한 도박중독에 삐져있던 조셉 조(38)씨가 도박에서 벗어나 오히려 그들을 돕는 봉사자로서의 새 삶을 다짐했다.
뷰티서플라이 홀세일 세일즈 맨을 하던 그는 일이 끝나면 시간이 많이 남아 잘 알고 지내는 사람과 함께 카지노에 첫발을 들여놓게 됐다. 그는 돈을 따기위한 욕심보다 분위기 때문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세일즈도 직접 업체를 방문하여 주문을 받기보다는 전화로 적당히 처리한후 카지노에서 밤을 세우는 것은 기본이었다.
세일즈에 지장을 받으면서도 뉴저지와 코네티컷, 시카고,필라델피아등 출장을 가는곳마다 카지노를 찾아 도박을 했다. 1995년 유학으로 미국에 온 그는 도박을 하는 동안 돈을 날린것은 기본이고 친구및 가족과도 관계가 멀어졌다.
2009년 11월 부모가 살고 있는 산호세지역으로 온 조셉 조씨는 부모 모르게 교통 사고 보상금까지도 도박으로 날렸다. 산호세 디안자 칼리지 재학 중이던 때에는 재정 보조금까지 도박에 사용했다. 그는 돈이 없어 노숙자 쉘터에서 1년여동안 생활하기도 했으며 잠잘곳이 없어 자동차안에서 생활하가도 했다.
이와같이 생활 하던 조셉 조씨도 도박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갈급한 심정이 생겼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도박 중독 회복 프로그램이 없는지 찾아보았으나 중국,베트남등 타민족 것은 있으나 한국 사이트를 찾지 못했다. 또 미국 중독 회복 기관인 AA미팅에 나가보기도 했으나 공감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케어중독치유예방협회(대표 백남원 목사)의 웹사이트(www.carearpc.org)가 있다는 신문보도를 보고 연락, 백남원 목사를 만났다. 산호세 뉴비전교회에서 단도박 모임에 참석한후 지난 1월부터는 구세군 상항교회(담임 오관근 사관)의 회복 축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조셉 조씨는 목사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회자가 될 꿈을 꾸고 있다. 오관근 사관은 “조셉 형제의 중독자로서 경험은 회복축제 사역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구세군 사관학교에 진학하여 사관이 되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셉 조씨는 구세군 상항교회의 회복축제와 아울러 케어중독치유예방협회의 웹사이트도 관리할 계획이다. 백 목사는 “조씨가 자신과 같은 중독자들과 가족들을 도우며 자신도 치유받는 삶을 살겠다는 생각으로 웹사이트 관리 봉사자로 지원했다”고 밝히고 그의 노력을 통해 사이트가 널리 알려져 많은분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웹사이트 관리에 필요한 랩탑 컴퓨터는 노스베이교회연합회(회장 정병인 목사)가 기증하여 22일 전달식을 가졌다.
구세군 상항교회에서 인터뷰를 가진 조셉 조씨는 “모든 것을 털어 놓으니 속이 편안하다”면서 앞으로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토대로 도박등 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믿음으로 일어설수 있는 봉사자로서의 삶을 살것을 거듭 다짐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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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원 목사(왼쪽서 두번째)가 케어중독치유예방협회 웹사이트에 관리에 필요한 컴퓨터를 조셉 조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오관근 사관. 오른쪽은 서인철 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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