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선거가 지난 24일로 끝이 났지만 당선 결과를 놓고 김호빈 후보가 이의제기를 신청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김 후보는 27일 오후 5시께 본보와의 통화에서 “선관위에 이의제기 항목이 적힌 문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이같은 결정은 한 선거 관계자가 이번 회장 선거에서 이중투표로 의심되는 1장의 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언급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이에 따라 김 후보측 지지자들은 과연 “한 표만 있겠느냐. 추가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도 26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관위로부터 ‘이중투표 한 투표지가 1장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당시는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말했다. 이의제기 여부에 대해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이중투표와 이의제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본보가 선관위 위원장에게 26, 27일 오후 전화를 시도하고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변이 오지 않아 이상 조짐에 힘을 실어줬었다.
정관에는 한인회장 선거 후 상대 후보측이 선거과정에서 당선 보류나 무효화시킬 만한 증거자료를 제시하는 등 이의제기가 없는 한 선관위가 3일이 지나면 당선공고를 해야 한다.
김 후보는 3일이 되는 시점에 이의제기를 함으로써 이같은 문제가 공론화되게 됐다.
김 후보는 이중투표 외에 학력 등 2~3개 항목 대해서도 추가로 이의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중투표가 1표로 판명됐다고 해도 추가 항목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이의제기는 쉽사리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타 도시의 경우처럼 “한인회장 선거가 법정으로 까지 가는 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양측 지지자들의 싸움으로까지 번질지 모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단체 관계자는 “시시비비가 빠르고 명확하게 가려져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한인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질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전체 한인회가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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