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도소 수감자들 권리보호와 환경 개선 요구
캘리포니아 주립형무소에 수감중인 한인이 죄수들의 권리와 환경개선을 요구하며 단신투쟁을 벌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중가주 프레즈노 남단에 위치한 코코란 주립형무소에서 4년째 형을 살고 있는 류평화(24)씨로 격리수용소(ASU)에 수감되어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19일 격리수용소에 수감중인 다른 죄수 2명과 함께 격리수용소내 죄수들의 기본적인 권리보호, 감옥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였다.
하루의 23시간을 다른 사람과의 아무런 접촉 없이 혼자 지내야 되는 ASU의 격리수용자들은 교육 및 재활프로그램 등 모두 11가지의 요구를 형무소측에 전달했다. 악명 높은 캘리포니아 형무소환경은 켄드라 카스타네다 감옥인권운동가가 집필한 기사에서 엿볼 수 있다. 기사에선 “죄수들에게 더럽고, 상하고, 곰팡이가 핀 음식이 공급되는 것은 물론이고 빨래를 하지 않아 더러운 옷을 입히며, 한 시간 동안 바깥 햇볕을 쬐는 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라고 교도생활의 참상을 전했다.
달리 언론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던 그들의 시도는 죄수 크리스챤 고메즈(27)의 단식투쟁중의 죽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류평화씨에 따르면 “단식투쟁 3일이 지난 후 형무소간부들은 제시된 요구들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3주가 지나도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라며 잠시 중지됐던 단식투쟁을 다시 시작했다가 동료죄수의 죽음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형무소측은 이러한 죄수들의 요구를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로 간주하고 그들을 각각 다른 수용소로 옮겨 담합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식수공급중단과 추운날씨에 에어컨을 틀어놓는 등의 앙갚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감옥환경개선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등 현재 또 다른 단식투쟁이 시작될 거라는 조짐도 보이고 있는 상태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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