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주 한인도 투표 참여…이틀간 151명 투표 마쳐
4ㆍ11한국 총선을 위한 재외국민 투표가 지난 28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에서 500마일 이상 떨어진 아이다호주의 한 유권자가 10시간 이상 운전해서 투표에 참여했다.
아이다호주 보이지 소재 반도체 설계회사인 난야 테크놀로지의 엔지니어인 조규석(42)씨는 부인 이언주씨와 함께 29일 시애틀총영사관 9층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자신의 한국 주소가 있는 경기 분당갑 선거구 출마자와 선호 정당에 투표했다.
보이지에서 3년째 살고 있다는 조씨는 전날인 28일 출발해 시애틀에 도착, 1박 후 29일 투표하고 시애틀을 구경한 뒤 하룻밤을 더 묵고 30일 오전 돌아갔다. 조씨는 투표소에 오기 위해 300달러 정도의 가솔린 값과 200달러 이상의 숙박료 등 경비를 쓴 셈이다.
조씨는 “한국에 주소가 있어 우편으로 부재자 신고를 한 뒤 외국에서 투표를 하는 역사적인 참정권을 행사하기 위해 비용이 들긴 했지만 여행 삼아 직접 차를 몰고 투표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애틀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첫날 89명이 투표한 데 이어 둘째 날인 29일 62명이 투표를 마쳐 이틀간 151명(7.3%)이 투표했다. 선관위는 이번 주말인 31일과 4월1일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애틀총영사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정창인 위원은 본보 29일자 1면에 보도된 <첫 재외국민 투표 시작됐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새누리당 소속의 정창인 선거관리위원’이라고 표기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한나라 시애틀위원회라는 곳이 요청해와 선거관리위원직을 수락한 것이지 나는 새누리당 당원도 아니고 정당인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애틀선관위는 본국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명한 정승필 위원장과 김만영 위원, 현지 공관장인 송영완 총영사가 지명한 윤찬식 위원, 새누리당이 추천한 정창인 위원,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백광현 위원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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