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권열풍 후유증 허탈감 심해
▶ 메가 밀리언 당첨자 나오자 실망
미 전역을 로또 광풍에 휩싸이게 만든 잭팟의 꿈이 사라졌다.
지난 30일 메가 밀리언 추첨에서 3명의 당첨자가 나와 각각 2억 1,300만 달러를 차지하게 됐다.
총 상금액이 사상 최고인 6억4,000만 달러에 육박, 보통 복권을 사지 않는 사람까지도 인생 한방의 역전을 꿈꾸며 복권 구입 열풍 속으로 몰아넣었다.
베이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로또를 구입하는 손님들이 많아 바쁜 한 주일을 보냈다”며 “불경기일수록 복권이 잘 팔리지만 이렇게 날개 돋친 듯 팔린 적은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하는 우리도 복권 구매자들 못지않게 결과에 관심이 많았다”며 “복권 당첨이 잘되는 상점이 누리는 부가가치 또한 크다”고 답했다.
헤이워드 거주 박모씨는 “재미로 시작했지만 점점 메가밀리언 당첨액수가 늘어나자 샌로렌조에 있는 당첨 잘되는 대박 상점에까지 가서 복권을 구입했다”며 “주변 동료들과 잭팟 맞을 상상하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지만 막상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니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편의점에서 당첨 유무를 확인하고 나오는 김모씨도 “안될 줄 알았지만 혹시나 하고 내심 기대했다”며 “역시나 행운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고 실망스러워 했다.
그는 “요즘 회사 다니는 큰 재미 중 하나가 동료들과 함께 십시일반 돈을 거둬서 복권을 공동구매하는 일 이었다”며 “복권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는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복권 당첨될 확률은 1억7,600백만 대 1로 번개를 맞는 확률보다 더 어려운 걸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가끔 재미삼아 소액의 복권구입으로 행운을 바라는 것은 괜찮을 수 있지만 인생전체를 바뀌려고 거액의 복권을 구입하는 도박과 같은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영주, 김종식 기자>
===
스테판 마리노 메릴랜드 복권국 관계자가 당첨자 3명중 1명이 나온 볼티모어시 세븐 일레븐 편의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