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이 미국 지명위원회와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동해 표기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동해 표기와 관련해 미주 한인들이 미국의 지명문제를 담당하는 연방 기구인 미 지명위원회(United States Board on Geographic Names, 이하 BGN)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카고한인회 김종갑 회장과 이수재, 서니 김 부회장은 2일 오전 국무부에서 미 지명위원회의 로우 요스트(Lou Yost) 국내 지명 담당 사무총장과 BGN 지명위원 겸 국무부에서 외국지명을 담당하는 레오 딜런(Leo I. Dillon), 그리고 국무부의 동아태 의회 담당 수석 보좌관 등을 면담하고 미 정부기관의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을 시정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종갑 회장은 “미 전국의 16개 한인회와 함께 추진 중인 동해 표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 지명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해 표기의 잘못을 지적하고 동해 표기로의 시정을 요구했다”며 “BGN 측은 미 시민권자들이 자기들한테 직접 와서 동해 이슈를 제기한 건 처음이라며 자기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온 게 아니라 미국 시민으로 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BGN 측에 미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문임을 상기시켰다”며 “BGN측은 이에 대해 자신들은 하나의 지명을 선택해야 하며 (그 기준은) 상식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지명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미 지명위원회는 국립지리원(NGA) 산하 연방기구로 미국의 지명표기 통일은 물론 미 정부의 해외 지명 표기를 담당하고 있다. 모든 연방기구는 이 BGN의 결정에 따라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도록 돼 있으며 전 세계 지도 표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김 회장은 또 “오는 23일-27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 기간에 현지를 방문해 동해 병기를 위한 로비를 펼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는 동해 지명 병기 사안이 논의,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한인회는 지난해 9월부터 동해 병기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 전국에서 2만4천800인의 서명지를 국제수로기구에 보낸 바 있다. 이 캠페인에는 전국 16개 한인회에서 동참하고 있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한편 이날 시카고 한인회의 국무부 방문에는 최정범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이 동행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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