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디아 심*그레이스 김양도 총격에 사망, 부상자 3명
▶ 오클랜드 오이코스 대학서 용의자 고원일씨는 체포돼
한인목사가 설립한 오클랜드 오이코스 대학에서 2일 40대 한인 남성이 수업중이던 교실에 들어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2일 오후 5시 30분 현재 최소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사건은 오전 10시 30분경 한인 고원일(43)씨가 자신이 다니던 오클랜드 공항인근 오이코스 대학 간호학 강의 시간중 교실에 들어가 총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사고로 10명이 총격을 받았으며 7명이 머리 등에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총격을 당한 사람중 6명은 오클랜드 하일랜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사망자중 5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사건발생 5분여만에 출동해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용의자 고씨는 사건발생 1시간여만인 오전 11시 30분경 사건현장에서 5마일여 떨어진 알라메다 쇼핑센터에서 체포됐다.
사망자중에는 시민권자로 간호학 수업을 듣던 심현주양(영어명 리디아, 21)와 역시 시민권자인 김은혜(영어명 그레이스, 23)양등 한인이 적어도 2명이상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를 설립한 김종인 목사에 따르면 용의자 고씨는 이 학교 간호학과를 다니다 수개월전에 학교를 그만뒀다.
고씨는 이날 45구경 캘리버 핸드건을 사용해 총기 난사를 했으며 도주하면서도 총격을 멈추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목격자들은 카키색 복장을 한 건장한 체격의 용의자가 간호대학 강의실로 들어와 교실에 있던 한 학생의 가슴에 총격을 가한 후 강의실에 있던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총기를 난사한 뒤 도주했다고 전했다.
이날 학교에서는 2개의 간호학 수업과 1개의 ESL 수업이 진행중이었으며 약 35명의 학생들이 건물내에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통제하고 스왓팀까지 동원해 빌딩안팎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용의자 고씨는 이미 빠져나간 뒤였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의 사진을 확보하고 체포에 총력을 기울였다.
고씨는 5마일여 떨어진 알라메다 사우스 쇼어 쇼핑센터에 세이프웨이 마켓에 들어가 직원에게 "내가 조금 전에 사람들을 쏘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켓 직원과 사건당시 용의자를 목격했던 사람들에 따르면 용의자 고씨는 약물등에 심하게 취해 있는 모습이었다.
오클랜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기자회견을 통해 용의자 고씨가 건물내 여기저기에 총격을 가했으며 알라메다의 사우스 쇼어 쇼핑센터내 세이프 웨이 마켓앞에서 알라메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범행내용과 동기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를 설립한 김종인 목사는 "사건당시 수십발의 총성을 들었으나 사건 현장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이코스 대학은 김종인 목사가 지난 2004년 설립한 학교로 신학, 음악, 간호학, 동양의학, ESL등의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은 15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학교 관계자는 "월요일인 오늘은 학생이 주로 한국인인 ESL(외국어로 배우는 영어)코스와 간호대 수업 밖에 없어 교내 학생들이 많지 않았고, 간호대 학생들은 대부분 현지 미국인들인데다 두 강의실이 떨어져 있어 한국 학생들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장 출입이 차단돼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고씨가 학교와 갈등을 겪다 수업 일부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관(총영사 이정관)은 이 대학의 학생 가운데 한인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영사를 현지에 급파해 피해상황 등을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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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공항인근 오이코스 대학에서 한인 고원일씨가 무차별 총기난사를 벌여 사망한 피해자들이 시신을 오클랜드 경찰국 직원들이 학교앞 잔디밭으로 옮기고 있다. 이날 총기난사로 5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지는 등 7명이 사망했으며 3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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