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오클랜드 사건 용의자 고원일 수주전부터 범행계획 추정
간호학과 재학중 마찰 3개월전 퇴교…범인 10여년전 버지니아 거주
2일 오전 발생한 오클랜드 오이코스대학 구내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인 고원일(43)씨의 범행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아직까지 그의 범행동기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총기를 난사해 대량살상을 저질렀음에도 순순히 체포에 응하고, 평소 차분한 성격에 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그가 범행한 이유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고 씨는 학교 재학 시절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조롱을 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워드 조던 오클랜드 경찰서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고씨에 대한 조롱이 무차별 총기 난사의 한 동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10년전 오클랜드로 이주하기 전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에 거주했던 고 씨는 오이코스 신학대학에서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과 동료 학생들에게 조롱을 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오클랜드 경찰은 학생들의 왕따를 견디지 못한 그는 결국 적절치 못한 행동이 문제가 돼 3개월전 학교에서 쫓겨났으며 수주전부터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지역사회는 그가 대학 구내 강의실에 침입해 학생들을 상대로 권총을 무차별 난사를 한데다 일부에서는 그가 근접거리에서 피해자들의 머리와 가슴에 총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의 주변인들은 고 씨가 평소 차분하고 선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증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 씨의 아버지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오클랜드의 웨스트레이크 크리스천 테라스 노인 전용아파트의 관리인 오드리 윌리엄스는 현지 언론에 그를 가족유대가 끈끈하고 배려심이 많은 아들로 묘사했다. 그는 “고 씨가 여기 거주민들이 가졌으면 하는, 정말 착한 아들이었다”고 전했다.
고 씨는 게다가 총기난사 후 도주한 뒤 인근 알라메다의 한 샤핑센터에서 체포될 당시에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샤핑센터 내 수퍼마켓체인 세이프웨이 직원에게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기 때문에 체포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출동한 경찰의 체포 요구에도 순순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그가 재학시절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교나 학생들과의 마찰이 이번 범행의 동기가 됐을 개연성이 높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가 간호학과 강의실에 침입해 평소 알고 있던 학생들을 상대로 총기를 난사해 그같은 추측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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