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에 거주할 때 사냥·낚시 면허 가져…고 씨 시민권자로 밝혀져
주변과 잘 못 어울리고 내성적…“전 직장서도 갈등”
2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이코스 대학에서 총을 난사해 7명을 숨지게 한 한인 고원일(43)씨는 지난해 어머니와 동생이 잇따라 숨지는 불행한 개인사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은 미군 육군 하사로 복무하던 고 씨의 동생 고수완 씨(31)가 지난해 이라크전 훈련을 받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 씨의 어머니 김옥철씨는 오클랜드에 살다가 작년에 한국으로 돌아간 뒤 세상을 떴다.
고 씨의 아버지 고영남 씨는 오클랜드에 살았으나 최근 이사를 갔다고 이웃 사람들이 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고 씨는 원래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와 헤이스에 살았다. 10년 전 캘리포니아주에 이사와서는 카스트로 밸리에 살다가 오클랜드로 옮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주에 거주할 때 고 씨는 사냥과 낚시 면허를 갖고 있었고 사소한 교통 위반 말고는 이렇다할 범법 사실도 없었다.
그러나 빚을 갚지 못해 아파트에서 쫓겨난 기록이 드러났다. 버지니아주 헤이스의 아파트에서 퇴거당했을 때 1천300달러의 임대료를 내지 않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세금도 2만3천 달러 가량 체납했다.
고 씨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에서 무역회사와 수퍼마켓에서 일한 적이 있으나 오래 다니지는 못했고 이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많은 곤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고원일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온 시민권자로 주위 사람들에 따르면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내성적인 사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이 학교에 다니기 전 한인이 운영하는 무역회사에서도 일을 한 적이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인근 댈리시티에 있는 한 한인 마켓에서도 잠시 일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켓 관계자는 고씨가 마켓에서 근무하는 동안 히스패닉 종업원들과의 사이도 원만치 않았으며 이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 고씨는 삼형제중 막내로 결혼은 하지 않았으며, 또다른 형은 센터빌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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