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 투병중에도 열정적인 목회활동 펼쳐
5일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서 영결식 예배
암 투병 중에도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열정의 목회 활동을 펼쳤던 레이크우드 포도나무 교회의 최모세 목사가 1일 새벽 4시5분 별세했다. 향년 42세.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91년 볼리비아에 유학 갔다가 미국으로 건너와 신학을 전공한 최 목사는 2003년 골든코넬 신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뒤 워싱턴주로 옮겨 와 포도나무 교회를 개척했다. 이중언어가 완벽한 최 목사는 한인교회 개척에 그치지 않고 다민족 선교와 마약중독자 등의 회복 프로그램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정체성 혼란으로 방황하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관을 길러주기 위해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사역을 펼쳤다. 한인 청소년을 위한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2009년 여름‘거룩한 다니엘의 삶을 본받자’란 뜻의 ‘D2BD’(Dare to be a Daniel) 캠프를 마련, 타코마 지역 한인 청소년들에게 분별력있는 삶의 자세를 가르쳤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목회는 물론 타코마 목사회와 교회 연합회 등에서 활동하며 한인 교계의 단합에도 앞장서왔던 최 목사에서 청천벽력 같은 비보가 날아든 것은 2010년 여름. 4년 여전에 발병했지만 완치된 것으로 생각했던 희귀병인‘근육종암’이 재발해 등과 다리의 뼈까지 전이된 것이다.
최 목사의 딱한 사연을 접한 본보의 ‘한인 비상기금(KEF)’은 지난해 2월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통해 접수된 성금을 전달했다. 이를 계기로 타코마 목사회와 교회 연합회도 감당하기 힘든 치료비 등에 조금이라도 보태기 위해 모금 캠페인(본보 2011년3월4일자 1면 보도)을 벌였다. 최 목사는 힘든 투병 생활 가운데서도 지난해 여름 청소년 캠프를 개최했고, 한인 목회자 사이에서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한인사회, 청소년 등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도와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다짐하며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기도 했다.
유가족으로 최명신 사모와 현재 8~13살의 아들 4명이 있다. 최 목사의 영결예배는 타코마 목사회 주관으로 5일 오후 5시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에서 거행된다. 이날 예배는 이경호 타코마 목사회장의 사회로 문창선 목사(타코마제일침례교회 원로목사)가 설교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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