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조지 메이슨대 교수가 된 정유선 박사(사진)가 이 대학의 최우수 지도상(Teaching Excellence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매년 학생들이 추천한 교수 중에서 심사를 통해 15명을 가린 후 다시 최종적으로 7명을 선정하는 영예로운 상이다. 이 대학의 ‘Center for Teaching Excellence’에서 주관하는 이 상에 올해에는 40명의 교수가 후보자로 올랐다.
정유선 교수(41)는 “지난 22일 대학 측으로부터 최종 7명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며 “개인의 영예보다 한인이 학생들과 대학 측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이 더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유선 교수는 세 살 때 황달로 뇌성마비 장애를 갖게 돼 세상의 편견과 장벽과 싸우며 강인한 집념과 노력으로 자신을 바로 세운 의지의 여성. 2004년 뇌성마비 장애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모교인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특수교육의 일환인 보조공학을 가르치고 있다.
60년대 ‘울릉도 트위스트’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긴 ‘이 시스터즈’의 멤버인 김희선씨(옛 이름: 김명자)가 어머니다.
정 교수가 이번에 수상한 분야도 ‘Teaching with Technology’. 강의시간에 테크놀로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강의의 질을 높이는 교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정 교수는 “매 수업 시간에 저는 이론과 함께 학생들에게 보조기기나 소프트웨어 등을 실제로 사용해 보게 하는 hands-on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며 “매주 온라인 강의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많은 테크놀로지를 접목시켜 강의하기에 제가 특별하게 Teaching with Technology 카테고리 수상자로 뽑힌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번 최우수 지도상 시상식은 오는 9일(월) 오후 3시30분부터 조지메이슨대에서 열린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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