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이미 학교 그만둔 학교 관계자
▶ 고씨 폭력성, 학생들 이미 우려 표명해
고수남씨(43)에 의해 저질러진 오이코스 대학 대량 학살극이 일어난 지 4일째에도 여전히 많은 의문점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고씨의 범행동기나 사건 정황, 고씨의 과거등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우선 고씨가 씨가 목표로 삼았던 인물은 애초 알려졌던 간호학과장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오클랜드 경찰이 5일 밝혔다.
오클랜드 경찰은 이날 오전 고수남 씨가 권총을 들고 학교로 찾아와 가장 먼저 찾았던 인물이 간호학과 학과장 엘린 서빌런이 아니라 전직 여성 교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수사 초기 다소 혼선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직원은 지난 2일 고 씨가 학교로 찾아갔을 때 이미 지난해 말 퇴직한 상태이어서 학교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여직원도 고 씨의 수업료 환불 과정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으나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하워드 조던 오클랜드 경찰서장은 이 여직원이 "(안전과 관련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또 알라메다 검찰은 4일 기자회견에서 고씨가 문제가 있었지만 이같은 일을 저지를 만한 조짐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으나 그와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그의 폭력성향이 남을 위협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코스대의 로미 존 데라리멘 교수는 고씨가 폭력적인 성향을 자주 나타냈다고 했다. 한번은 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을 강탈하려던 행인을 잡아 죽도록 때렸다”라며 “심심할 땐 공원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었다”라는 이야기를 자신에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숨진 희생자들의 한명인 도리스 치부코씨의 남편인 이페니 치부코씨는 아내를 비롯한 여러 학생들이 고씨를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이페니씨는 아내가 고씨가 학생들에게 험한 말을 서슴없이 했고 벽을 바로 차는 등의 거친 행동이 보여 왔다고 말했다면서 사건소식을 들었을때 고씨라고 즉각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측에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다른 희생자인 주디스 시모어의 남편도 아내가 고씨의 폭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지난해 말 학교를 자의로 그만두었으며 그후 3번정도 학교를 찾아와 학비를 환불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교측이 추가비용 없이 다른 학교로 옮겨주겠다는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씨는 2002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순회법원에 이름 변경 신청서를 제출해 고수남에서 원 L 고로 이름을 바꿨다. 고씨는 이름 변경 이유에 대해 자신의 이름이 여자이름 같아 싫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김종식 기자>
=====
하워드 존슨 오클랜드 경찰국장과 낸시 오말리 알라메다 카운티 검찰총장이 지난 4일 고씨에 대한 인정심문이 끝난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