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들이 몰려 있는 맨하탄 첼시와 소호에도 새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따뜻한 봄 햇살 아래 화랑가를 둘러보며 멋진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봄나들이 방법이다.
■두산갤러리 구동희 개인전
맨하탄 첼시의 한인화랑 뉴욕 두산갤러리는 5일부터 5월5일까지 구동희 개인전을 열고 있다.
구 작가는 ‘No Dog Walking on the Roof‘라는 전시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끊어 읽기에 따라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는 문장으로, 단어의 배열에 따른 의미변화에서 재발견된 언어유희와 그것이 갖는 이미지의 조합에 있어 생기는 현상을 HD 비디오 1점과 사진, 설치작품들을 보여준다.
작품의 소재는 주로 작가의 일상생활이나 주변에서 수집된 아이디어들이 사용되는데 작가만의 시간과 장소의 사이에서, 익숙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색하고 불완전한 이야기가 철저하게 계획, 편집되어 시각화 된다. 사진작품 ‘증인’(Witnesses)에서도 어디선가 본 듯한 진부한(cliche) 이미지 ‘유토피아’를 선글래스를 낀 사람들의 다양한 시점으로 그럴듯하게 조합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 조소과 대학원을 마쳤다. 한국과 독일, 프랑스,일본 등에서 다수의 전시를 가졌다. ▲장소: 533 West 25th St., Chelsea. 212-242-6343
■호갤러리 김병종 개인전
맨하탄 첼시의 갤러리 호는 ‘봄-생명의 노래’(Spring Blossom)를 주제로 5일부터 21일까지 김병종 작가의 첫 뉴욕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에서 작가는 삶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조형의 언어로 풀어낸 ‘생명의 노래’ 연작과 도침 기법으로 완성한 부조 판화 작품, 그리고 ‘길 위에서’ 연작을 보여준다.
‘생명의 노래’ 연작은 김 작가가 1989년 연탄가스 중독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후,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와 생명에 대한 경외심에서 시작한 시리즈다. 동그란 모양의 빨강 다섯 잎을 가진 꽃 혹은 도형화된 초록 새싹 등을 화면 중앙에 배치하고, 그 주위로 다양한 색과 문양의 풍경이나 부주제의 물체들이 둥둥 떠다니게 그리는 이 시리즈는 동·서양적인 면을 모두 지니고 있다.
"길 위에서" 시리즈는 작가가 남미를 기행하던 중 오브제를 찾았고, 한지 또는 나무판에 아크릴로 완성시켰다. 유난히 색이 밝고 경쾌하며, 원시적인 강렬한 빨강, 노랑, 흰색을 많이 사용했다. 작가는 화가이자 철학가, 문학인, 교육인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장과 서울대학교 미술관장을 역임하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국립 현대미술관, 대영박물관, 몬타리오 미술관, 브뤼셀 EC 대사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장소: 547 West 27th street #208, Chelsea. 212-502-1894
■쿠하우스 갤러리 김성은 개인전
맨하탄 첼시의 쿠하우스 갤러리에서는 11일까지 김성은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작가는 ‘십자가의 길’(The Cross Road)을 주제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기적을 상징하는 것으로 십자가의 도형을 통해서 예수그리스도의 비밀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낸 그림들을 보여준다.십자가만으로 작품전체를 채울 때 빛의 아름다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것은 마치 하나님이 태초에 빛을 창조할 때의 느낌을 반영했다.
아크릴, 캔버스, 종이,펜 그리고 한국 전통한지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면서 전통한지의 특성을 살려 먹과 채색의 어우러짐이 돋보인다. 작가는 세종대학교 및 대학원 을 졸업, 단국대와 세종대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한미현대예술협회(회장 박현숙) 회원작가로 활동중이다. 7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6차례의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장소: 547 West 27th st.307, Chelsea, 212-361-9975
■아트게이트 중국 사진작가전
맨하탄 첼시의 한인화랑 아트게이트 갤러리는 내달 3일부터 6월9일까지 중국 사진작가인 미 유밍의 개인전을 연다. ‘Between Reality and Virtuality’를 제목으로 작가는 종래의 사진과 현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사진과 혼합매체 사이의 경계가 불명확한 이미지 조합의 사진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의 초현실적인 이미지가 관객에게 우리의 일상에서의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의심해보며 시각화된다. 작가는 베이징 중앙미술대학에서 미술석사학위(MFA)를 수료했고 이번 전시는 첫 뉴욕진출 개인전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5월3일 오후 6~8시. ▲장소: 520W 27th St, Suite 101, Chelsea. 646-455-0986
■레일라 헬러 갤러리 황란 개인전 개막
레일라 헬러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 앞에서 미술평론가, 뉴욕한국문화원 이우성 원장(오른쪽 두 번째) 등 하객들과 함께 한 황란 작가(오른쪽 다섯 번째). 뉴욕 중견작가 황란씨의 개인전이 5일 맨하탄 첼시의 레일라 헬러 화랑에서 개막했다. 2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서 황 작가는 단추, 비즈, 크리스탈, 실, 핀으로 만든 작품들과 비디오 설치작품까지 모두 9점의 대형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장소: 565 West 25th Street, Chelsea, 212-249-7695
■강경은 소호 히어 초대전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강경은의 개인전이 내달 19일까지 맨하탄 소호의 히어(HERE)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 만든 작품으로 가족과 이웃간의 소통, 더 나아가 어떻게 우리들이 다문화 속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사회적 문제로 보여주는 비디오와 사진, 소리작업, 드로잉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강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졸업했고 2010년 뉴욕예술재단(NYFA)이 주는 비디오 부분 펠로십 작가, 2011년 아티스트 얼라이언스의 로워 이스트사이드 로테이팅 스튜디오 프로그램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장소: 145 6th Avenue Soho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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