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벨뷰에 LPO 문 열어 미아 정씨 소장 임명
유재환 행장 지점개설 가능성 시사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로 시애틀에서 철수했던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이 시애틀에 재 진출해 대출업무를 시작함에 따라 지역 한인경제가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LA에 본점이 있는 윌셔은행은 30억 달러 이상의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한인은행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3개 한인은행 가운데 하나다. 윌셔은행은 1997년 시애틀에 대출사무소(LPO)를 개설해 한인들에게 자금 숨통을 틔워주고 한인사회 경제활성화에 기여해왔다. 하지만 2007년 말부터 시작된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2009년 시애틀LPO의 문을 닫고 철수하는 아픔을 겪었다.
윌셔은행은 문을 닫은 지 3년 만에 최근 벨뷰 다운타운(10900 NE 8th St. Suite #1000, Bellevue, WA 98004)에 LPO을 개설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서 20여년간 금융업무를 해온 미아 정씨를 소장으로 임명했다.
윌셔은행은 시애틀 LPO 개소를 기념해 5일 밤 벨뷰 하이야트호텔에서 한인 업종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해 자축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재환 행장은 “윌셔은행은 1980년 설립된 최초의 한국계 은행으로 시애틀과는 늘 친밀한 관계였는데 다시LPO를 개설해 한인들에게 대출 업무를 해줄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윌셔은행 시애틀 LPO는 앞으로 상업융자와 한인 자영업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SBA론은 물론, 한인은행으로는 유일하게 주택 모기지 업무도 취급한다.
남가주 18개, 뉴욕 3개, 뉴저지 1개, 텍사스 2개 등 모두 24개의 지점과 전국에 8개의 LPO를 두고 있는 윌셔은행은 연간 1억5,000만 달러의 SBA론을 해줄 정도로 한인 자영업자들의 자금 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유 행장은 “윌셔은행은 SBA론에서 BOA, US뱅크 등 미국 대형은행을 포함해 전국 은행 가운데 상위 10위안에 들 정도”라며 “SBA론이 필요하신 서북미지역 한인들은 언제라도 편하게 윌셔은행 시애틀 LPO에 문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우선 LPO를 운영하면서 상황을 지켜본 뒤 본격적인 시애틀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지점 신설 계획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미은행장과 중앙은행장(현 BBCN)을 역임한 뒤 윌셔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유 행장은 1980년대 미국 은행 직원으로 시애틀에서 근무했고, 변호사인 딸이 살고 있어 시애틀과는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두텁다고 말했다.
한편 윌셔은행 시애틀 LPO를 떠맡은 미아 정 소장은 “LPO가 한인사회와 경제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인들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자금과 관련된 문제가 있으면 언제라도 상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425)633-3232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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