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오늘 새벽 5시(워싱턴 시간) 투표를 마감하고 승패를 가름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4년 동안 국민을 대표할 300명의 일꾼을 뽑게 된다. 특히 대통령 선거를 불과 8개월여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대선 구도의 풍향계로 인식돼 그 결과에 국내는 물론 워싱턴 한인사회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4·11 총선 투표는 11일(한국시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46개 선거구의 1만3,47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지역구 국회의원 246명, 비례대표 의원 54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에 총 928명이 출사표를 던져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1인 2표제’에 따라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가 동시에 진행됐다. 흰색 투표용지에는 지지하는 지역구 후보를, 연두색 투표용지에는 지지하는 정당을 찍는 방식이었다.
당선자 윤곽은 대부분 지역구에서 이날 오전 9시(이하 워싱턴 시간)께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초박빙 경합을 펼치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의 일부 지역은 오전 11시를 넘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세 예측은 투표 당일까지도 힘든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대 변수로 ‘투표율’을 꼽았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통합당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수이상(152석)을 차지했던 17대 총선에서는 투표율 60.6%를 기록했다. 반면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46.1%)을 기록했던 18대에서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옛 이름)이 153석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초미의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선관위는 투표율과 마찬가지로 개표 결과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번 총선은 새로운 의회권력 선출의 의미를 넘어 연말 대선 구도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선거결과에 국내는 물론 재외동포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처음으로 재외국민 투표도 실시돼 그 표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대현 세계한인민주회의 해외 부의장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민주통합당 등 야권연합이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가 열심히 뛴 데다 김용민 사태까지 겹쳐 민심이 흔들리는 것 같다”며 “10석 안팎의 백중세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부의장은 이어 “해외 표심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며 “재외선거의 제도적 미비점을 하루속히 개선해 보다 많은 재외유권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호 새누리 워싱턴위원회 간사는 “새누리당이 제1당이 되는 건 어렵겠지만 선전할 것으로 본다.”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유권자들이 좋게 보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전망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