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선 열전이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끝났다. 4.11 국회의원 선거결과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는 의외의 승리를 거두자 워싱턴 한인들은 표에 반영된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새로운 정치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아줄 것을 기대했다. 또 이번 결과가 향후 대선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면서 정치권이 재외국민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워싱턴 한인들은 한국에서 투표가 시작된 10일 저녁부터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다 개표가 시작된 11일 아침부터는 위성 TV와 인터넷으로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일희일비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10시경 개표가 대부분 완료되고 당선자 윤곽이 나오자 여권 지지자들은 새누리당의 예상 밖의 선전에 다소 놀랐으며 정권심판 선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야권 지지자들은 당혹감과 함께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인억 워싱턴 새누리위원회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선전은 전혀 뜻밖 이었다”며 “새누리당의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위원장을 중심으로 단결해 선거를 치룬 게 승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여야는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이 공수표가 되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 보다 나은 한국인의 삶의 질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준 윤 평통 상임위원은 “나라와 사회의 안정을 위해 다행스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이번 총선결과가 앞으로 대선까지 이어져 여권이 잘 마무리하는 기반이 됐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혁교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 대표는 “야권연합에도 불구하고 야권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해 너무 아쉽다”며 “앞으로 야권이 꼭 힘을 합쳐 대선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아쉬운 심경을 토로했다.
고대현 민주평화통일 워싱턴DC 한인연합 상임대표는 “실망스럽다. 민주통합당이 국민의 뜻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고 대표는 이어 “이번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여망이 한국 정치발전의 계기가 되고 민주통합당은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12월 대선의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인들은 사상 처음으로 재외국민 선거가 실시된 이번 총선에서 재외국민의 존재가 위축됐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12월 대선에서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김보경 워싱턴한인연합회 참정권촉진위원장은 “여러 불편한 여건에서도 투표에 임한 재외국민의 뜻이 어떻게 한국정치에 반영될 것인지 궁금하다”며 “비록 지금은 재외국민의 목소리가 작지만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인 만큼 정치권은 재외국민의 민의에도 귀를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석희 PNP 포럼 전 운영위원은 “낮은 투표율로 재외국민들의 표의 의미가 잊혀지고 소외된 듯하다”며 “한국정부나 정치권으로부터 권익을 제대로 받아내려면 대선에서는 적극 투표에 참여해 재외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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