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menthol)담배를 즐기는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흡연자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배 이상 높으며 특히 여성과 미국내 흑인 이외의 인종이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3일 미국 내과학회지에 실린 캐나다 토론토의 세인트 마이클 병원의 니콜라스 보조리스 박사 연구결과를 인용, 어떤 흡연도 건강에 해롭지만 이번 연구는 박하담배를 특히 멀리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2001~2008년지 5,028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약 26%가 일상적으로 박하 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했다.

박하 담배 흡연자 가운데 뇌졸중을 경험했다고 밝힌 비율은 3.4%로 박하담배를 피우지 않은 흡연자의 2.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흡연자의 나이와 인종, 성별, 흡연량을 고려하면 박하담배 흡연자는 여타 흡연자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하담배 흡연자 가운데서도 특히 여성과 흑인이 아닌 인종 출신의 뇌졸중 위험은 3배 이상 높았다. 다만 박하담배가 여타 담배에 비해 뇌졸중을 제외하고 고혈압이나 심부전증, 만성 폐질환,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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