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만달러 공탁금이 발목잡았나
▶ 선관위 권한 한인회에 일임키로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등록마감인 지난 4월 14일(토) 오후 5시까지 회장 입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이 한사람도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선관위원들은 일찍부터 등록 장소인 한인회 사무실에서 후보 등록을 기다렸으나 마감시간이 지나도 등록하는 후보가 없자 긴급회의를 통해 후보 등록 연기 대신 현 선관위(위원장 정몽환)의 모든 권한을 한인회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후보 등록 서류를 받아간 사람은 세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그동안 회장에 입후보하겠다고 밝혀 왔던 이모씨도 회장 등록서류를 받아갔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몽환 선관위원장과 윤세욱, 허일무, 조판훈, 곽경근, 이미선 선관위원들은 후보 등록을 한주 연기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지만 한주 더 연기한다고 해서 후보등록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고 현 한인회(회장 조현포)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하고 한인회의 결정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무등록 사태가 벌어진 것은 2만달러에 달하는 공탁금이 원인의 하나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몽환 선거관리위원장은 "무등록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공탁금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그간 공탁금 액수인 20,000달러에 관련해 지역사회에서는 여론이 분분했었다.
또한 공탁금의 정확한 액수는 회장 입후보자가 15,000달러, 부회장 입후보자가 5,000달러이지만 현실적으로 권한이 애매모호한 부회장이 선뜻 5,000달러를 기탁하고 회장과 함께 입후보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그간 관행적으로 부회장의 공탁금까지 회장이 지불해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공탁금 인상이 이미 6년전인 강상만 회장 시절에 이루어졌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공탁금 문제가 아니라 인물난이라는 지적도 있다.
참고로 북가주 한인사회 대표격인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의 경우 회장, 부회장, 이사진등을 합한 공탁금은 3만달러, 한인 최대 밀집지인 실리콘밸리 한인회는 회장, 부회장 공탁금이 1만 5천달러이며 새크라멘토와 비슷한 규모의 몬트레이는 1만달러이다.
<장은주 기자> eunjooj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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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새크라멘토 한인회 선관위원들이 회장 입후보자가 없자 이번 선거 관련 권한을 한인회에게 위임할 것을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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