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지역주의 더욱 강해질 것
▶ 총선승리 박근혜에게 유리하게 작용
“이번 총선을 통해 박근혜(새누리당 비상대핵위원회) 위원장의 리더쉽이 재확인됐고, 새누리당이 다시 집권 여당이 됐기 때문에 올 대선에서 박 위원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봅니다.”
16일 스탠포드 대학 아태연구소 주최로 엔시나홀에서 열린 ‘4.11총선결과 분석과 향후 대선에 미치는 영향’의 세미나에서 신기욱 아태연구소장은 새누리당의 강원도와 충청권의 예상밖 압승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대선가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니얼 스나이더 부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신 소장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각 당의 비율 등을 토대로 “총선 결과에 약간 놀랐다”면서 “이번 총선이 박근혜 위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결구도로 흘렀고, 민주당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의 승리였다”고 말했다.
또 “정동영(민주당) 후보, 김종훈(새누리당) 당선자의 대결은 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대 새누리당의 대결이었다”면서 “초반 여론과는 달리 이같은 이슈가 총선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의 패배 원인을 설명했다.
대선과 관련 문재인 당선자보다 안철수(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쪽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대선 구도에서 더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문 당선자의 경우 선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초선이고 안 원장은 성공한 벤처 사업가이지만 정치 경험이 없다고 지적하고 잠재적 대선 주자로 김두관 경남 도지사의 출마를 예상하기도 했다.
질의응답에서 지역주의에 따른 대선 투표 성향에 대해 “더 강해질 것으로 본다”며 “이번 총선에서 지역 정서에 기반을 둔 정당 외에 무소속이 3명밖에 당선되지 않은 것이 예”라고 말했다.
신 소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표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후광’ 등의 공식도 이전 선거에서 계속 써왔던 전략이었다”며 올 대선에서 이같은 이슈가 쟁점화 되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올로기를 내세운 반미 카드 또한 국민들의 관심이나 이슈화시키기에는 낡았다고 분석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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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스탠포드 대학 아태연구소 주최로 엔시나홀에서 열린 ‘4.11총선결과 분석’ 세미나에서 신기욱(왼쪽) 아태연구소장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오른쪽은 대니얼 스나이더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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