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내에 추진되고 있는 대형 유리벽 조형물 ‘회상의 벽’ 건립 통과와 관련, 윌리엄 웨버 한국전기념공원 기금재단 이사장이 한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애난데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웨버 이사장은 “회상의 벽이 내년 7월27일 한국전 정전 60주년 전에 완공되기 위해서는 법안이 하루 속히 통과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 한인들이 지역의원들을 접촉, 지지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상의 벽’ 법안(HR 2563)은 지난해 7월 상정, 자연자원(Natural Resour es) 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웨버 이사장은 “현재 목표는 6월말까지 법안을 본회의로 보내는 것”이라면서 “하원의원 절반인 218명이 지지하면 상임위원회를 거치지 않고도 본회의서 투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사 소요기간이 1년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 7월에는 법안 처리가 끝나야 내년 정전협정일 전에 완공이 가능하다는 것.
현재 이 법안은 27명의 의원이 지지하고 있지만 내셔널 파크 등 관계부처 3개중 2개가 ‘예술적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를 표명, 법안처리가 쉽지는 않다. 따라서 웨버 이사장은 상임위를 거치고 않고 본회의에서 투표과정을 거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웨버 이사장은 “한국전에서 전투 중 사망한 미군 전사자 3만3,000여명과 함께 카투사 전투 사망자 숫자 및 이들의 역할을 유리벽에 새길 것”이라면서 “미국민들은 한국전쟁 중에 주한미군에 배속돼 한국과 미군사이의 교량역할을 한 카투사가 없었더라면 훨씬 많은 미군이 죽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희 재향군인회 동부지회장은 “이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참여가 촉구된다”면서 “재향군인회, 카투사전우회, 6.25참전유공전우회 등은 이미 미 하원에 법안 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회상의 벽’ 디자인을 맡고 있는 윌리엄 렉키 이사는 “공사비는 약 8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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