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SV한인회의 나기봉 당선자와 후보로 나섰던 김호빈 현 회장 간의 서로 다른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합법적으로 당선을 인정받았다’와 ‘당선 인정 주체가 누구냐, 동의한 적 없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나 당선자는 15대 현 이사회의 당선 승인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5명중 3명이 서명한 당선증을 근거로 5월25일 회장 취임식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호빈 회장은 현 이사회에서 승인한 적이 없다며 날조된 당선증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같이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사안과 대립되는 주장들을 싣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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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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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의 당선 승인과 당선증 진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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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빈씨측 주장
“이사회의 당선 승인은 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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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효림)는 지난 4월3일 제16대 한인회장 당선자 결정의 모든 권한을 산호세 한인회 이사회에 위임한다는 위임장에 5명의 선관위원들이 서명했다.
이를 근거로 김호빈 회장은 현 이사회에서 당선자 결정권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나 당선자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시한 당선증은 효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선증에 기입된 날짜는 4월2일이고 선관위가 모든 결정을 이사회에 일임한다고 위임장의 날짜는 다음날인 3일이라며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당선증을 전달하고 바로 다음날 당선 결정을 이사회에 일임한 꼴"이라며 ”나 당선자측이 당선증을 급조해서 만들다 보니 시간 계산을 잘못하는 오류를 범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관위의 위임장에는 선관위원 5명 전원의 서명이 다 들어 있지만 당선증에는 부위원장과 위원 2명 등 3명의 서명만 있다”면서 “선거를 책임진 위원장과 간사의 서명은 빠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성안평 이사의 제의로 열린 이사회 회의 진위여부에 대해 “당시 나 당선자를 한인회장으로 인정한다는 결의나 학력의혹 제기를 이의 없다고 결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마치 이날 이사회가 열렸고, 불참한 이사들의 권한을 위임 받은 것처럼 꾸민 날조된 이사회의 회의록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자신을 포함한 7명의 이사회 멤버 중 성안평, 김영자 이사를 제외한 5명의 이사들이 성 이사에게 권한을 위임이나 이사회를 연적이 없다는 내용의 동의서에 서명한 자료를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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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봉씨측 주장
“선관위 과반수가 당선증에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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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봉 당선자는 김호빈씨측이 “선관위의 서명이 가짜라고 주장한다”면서 “기준도 없고 잣대도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한인회 정관 제4장 21조의 ‘선관위원의 임기는 선거일 15일전까지 구성하며, 당선자 발표로 그 임기는 만료된다’는 안을 예로 들어 “선관위는 당선자 발표와 동시에 해체되는 조직”이라며 “당선을 선포한 이상 더 이상의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
당선증과 위임장의 날짜에 대해서는 “날짜도 중요하지만, 선관위 과반수 이상인 3명이 서명한 만큼당연히 인정해야한다”고 밝혔다.
나 당선자는 “김호빈 회장이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한 사실을 문상용 부위원장은 2~3일 지나서야 알았다고 했다”면서 “이전까지는 자세한 내막을 몰랐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의 제기와 관련한 서류를 본적도 없다는 말도 했다”면서 “선관위원들도 모르게 이의제기를 하고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나 당선자는 “이같은 정황을 볼 때 선관위 박효림 위원장과 김호빈 회장이 결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사회의 나 당선자 인정 등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성안평 이사가 이사회가 열렸고 인정한다는 결의가 있었다고 했기 때문에 그분의 말을 믿는다”면서 “그 자리에 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아서 회의가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안평 이사의 이사회 진행과 불참 이사들의 권한 위임, 나 당선자 인정 등의 주장과 근거를 듣기위해 24일 오후 5시까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계속><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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