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어린이들의 푸른 꿈이 4월의 창공을
훨훨 날았다. ‘Lee’s Flying Team’의 항공인
배기호 씨가 워싱턴 지역 한인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료 비행체험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끝났다. 29일 버지니아
프레더릭스버그 인근의
쉐넌 공항(Shannon Airport)에서 실시된 이번
행사에는 20명의 한인 학생, 학부모들이
참가해 하늘을 나는 꿈을 이뤘다.
어린이, 청소년들은 이날 1명씩 2인승 스포츠 경비행기와 2인승 앤틱 경비행기 등 2대에 나눠 타고 약 20분간 버지니아 창공을 선회하며 짜릿한 경험을 했다. 또 3,500피트에서 수직 낙하하는 스톨(실속으로 떨어지는)비행도 체험하며 스릴을 만끽했다.
메릴랜드의 성 요한 침례학교(St. John The Baptist School) 7학년에 재학 중인 곽재우 군(12세)은 “새하얀 구름 위를 날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을 때 너무 가슴이 벅찼다”며 “앞으로 우주를 향한 제 희망을 가꿔볼 생각”이라고 비행체험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비행체험에 앞서 모형로켓 발사실험을 경험해봤으며 배기호 씨로부터 항공상식, 탑승요령, 비행시 알아야 할 사항들을 간단히 교육 받았다. 또 항공 정보나 항공 학교 등에 관한 궁금한 점에 대해서도 질문을 쏟아냈다.
배기호 씨는 “이번 행사에 50여명이 신청했으나 정원 관계상 20명만 선착순으로 선정했다”며 “새벽까지 비가 오다 다행히 날씨가 쾌청해져 안전하고 즐거운 비행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배씨가 자비를 들여 무료로 진행했으며 미국인 항공인 알렌씨 등 2명이 자원봉사 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배씨는 텍사스 비행학교 출신으로 오로라 비행클럽 회장을 지내고 공군사관학교 시범비행, 어린이날 항공쇼에 참여한 베테랑 항공인이다.
무료 비행체험 프로그램은 배씨가 한인 2세들에게 항공과 우주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미래의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2010년부터 마련한 것. 올해로 5회째 실시했으며 그동안 1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참여했다.
배기호 씨는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도 많아 올 여름이나 가을쯤에 한 번 더 비행체험 행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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