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영화제 참석차 베이지역 방문한
▶ 수십년간 한국영화 세계화 위해 다리역할 해와
안성기*이병헌 손도장 프로젝트 진행
루킹 이스트 영화사 마사 장 감독과 함께
한평생을 영화와 함께한 영화계의 숨은 거장 피에르 리시엥(Pierre Ressient) 프랑스 감독이 제 55회 SF 국제영화제 방문차 30일 베이지역을 방문했다.
버클리대 퍼시픽 알카이브 상영관에선 30일 오후 6시 리시엥 감독의 영화 인생을 그린 ‘Man of Cinema’가 관객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영화기획사 루킹 이스트(Looking East)의 마사 장(Martha Chang)감독도 참석해 리시엥 감독과의 오랜 우정을 과시했다.
리시엥씨는 인생을 영화를 위해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영화계에선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아직 그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1936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지닌 그는 영화 배급, 홍보, 제작, 편집을 비롯해 세계 전국을 누비며 영화제작자, 감독들을 만나며 영화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칸 영화제에서는 그를 모르면 도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그가 칸 영화제에 가지고 간 외국영화만 해도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다. 한 예로 클리트 이스트우드와 퀜틴 타란티노 감독이 유명세를 탈수 있었던 것도 이들의 실력을 꿰뚫어 보고 칸 영화제 진출을 도와준 그의 역할이 크다.
특히 한국영화산업이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칸 영화제에 진출해 상을 수상하는 등 외신의 조명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리시엥씨의 영향력 없이는 불가능 했다는 것이 그에 대한 평가다.
리시엥 감독은 고 신상옥 감독을 비롯해 이창동, 임권택, 봉준호 등 수많은 한국 감독들과 같이 일하며 편집부터 시작해 비평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임권택 감독의 작품 취화선에서는 다방면에서 편집 및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작품에 특별한 애착을 보여 왔다는 그는 “한국영화는 열정과 폭발적임(Explosive)이 있다”며 “하지만 서브타이틀과 다이얼로그가 향상된다면 더욱더 한국영화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미국 기획사 루킹 이스트(looking east)는 25일 한국배우 안성기와 이병헌의 핸드&풋 프린팅 행사를 미국 할리우드 그라우맨스 차이니즈 극장(Grauman`s Chinese Theater) 앞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킹 이스트 소속 마사 정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 영화배우 안성기, 이병헌씨가 풋 프린팅 영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그만큼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계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그들이 선택된 배경을 밝혔다.
리시엥 감독은 향후 일정으로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거행되는 칸느 영화제에 참석한 후 6월 23, 24일 이틀에 걸쳐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고 마사 장 감독이 참여하는 루킹이스트 영화제를 방문할 예정이다. 루킹이스트 영화제에선 안성기와 이병헌의 손도장 프린팅식 및 한국영화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홍보하는 행사와 영화상영이 예정돼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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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피에르 리시엥 영화감독(왼쪽에서 2번째)과 루킹이스트의 마사 장(왼쪽) 감독이 30일 SF 국제 영화제 차 북가주를 방문했다. 버클리대 퍼시픽 알카이브 영화관에서 상영된 리시엥 감독의 영화 인생을 그린 “Man of Cinema"를 관람한 후 지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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