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비아에 들어서는 대형수퍼체인점인 웨그먼스와 같은 건물에 대형 리커 스토어가 문을 열려해 인근 소규모 리커상인들의 강한 반발을 싸고 있다.
1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하워드카운티청사에서 열린 주류음료 히어링보드의 공청회에는 평소와 달리 한인 등 100여명이 몰려, ‘업스테어스 스피리츠’에 대한 주류면허 발급에 대해 4시간반 동안 대부분 반대의견을 펼쳤다.
이로 인해 이날 주류면허 발급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못하고 6월 14일 오후 5시 30분 공청회를 다시 갖기로 했다. 이 공청회에는 더 많은 반대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첫 공청회에 참가했던 이 모씨(여)는 “인도계 상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참석했다”며 “한인상인들은 잘 알지 못해 8명 정도밖에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PG카운티 로럴에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는 이씨는 “웨그먼스에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할 경우 자이안트나 세이프웨이 등 다른 대형체인수퍼에서도 가세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지난해 락빌에서 한인들이 힘을 모아 대형 업체의 진출을 저지한 것처럼 이번에도 힘을 합쳐야 한다”며 내달 공청회의 참여를 촉구했다.
소규모 업소들은 매장 면적이 9,800평방피트에 달하는 이 리커 스토어가 들어설 경우 영업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도 콜럼비아의 더 킹스 컨트리번스 리커 앤드 스모크 샵과 글렌우드 와인 앤드 스피리츠, 엘크리지의 더 퍼펙트 푸어 등에서 고용한 변호사들이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100여명의 참석자 중 70명이상이 반대 발언을 신청, 이중 10여명이 발언을 한 반면 찬성 발언은 1명에 그쳤다.
반대자들은 특히 이 리커스토어는 지분의 10%만 엘리콧시티 거주 63세 남성 마이클 스미스가 갖고 있을뿐 나머지 지분은 웨그먼스 사장인 콜린 웨그먼의 남편인 뉴욕 거주 크리스토퍼 오도넬이 조종한다며, 이는 메릴랜드주법을 피해가는 방편이라고 지적했다.
메릴랜드주법은 수퍼마켓과 체인 스토어는 비어, 와인 및 리커 면허를 소유할 수 없다. 지분 90%의 공식 소유자는 오도넬이 소유한 IAD LLC이다. 이 업체는 델라웨어에 등록돼 있다.
오도넬은 뉴욕의 웨그먼스 인근에도 최소 한 개의 리커 스토어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히어링 보드는 다음 공청회에서 스미스에게 오도넬의 역할 및 웨그먼스와의 관계를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맥가우 로드와 스노우덴 리버 파크웨이 교차지점에 위치한 웨그먼스는 공청회 사흘 뒤인 17일 개업한다. 웨그먼스의 개업은 지역 수퍼마켓 판도는 물론 동양식품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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