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사회란 어떤 모습일까. 최근까지 워싱토니언으로 4년을 살았던 이하원 기자는 미국, 워싱턴 14번가에서 선진국의 규범과 기준을 찾아냈다. 물론 직업적인 관심사인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성실한 탐구도 빠트리지 않았다.
‘세계를 알려면 워싱턴을 읽어라’(21세기 북스)는 부제처럼 국제사회의 표준을 만드는 미국사회 탐색기에 가깝다.
애국심이 낯설지 않은 사회, 서로를 배려하는 선진 시스템, 기품 있게 이기고 영예롭게 진다, 토론이 중심을 잡는 사회, 공직에 대한 존중이 살아 있는 사회 등의 소제목에서 보듯 무엇이 미국을 강하게 하는지, 그 핵심을 짚어나간다.
“대학교수를 곧장 장관으로 발탁해 쓰지 않는 게 미국 사회의 풍토다. 공직에 뜻이 있는 교수라면 중앙 부처의 과장, 국장 직위에서부터 실무 경험을 쌓아 올라가야 한다.”
저자는 폴리페서들이 설치는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빗대 검증체계가 확고한 공직 시스템을 소개한다.
또 한국보다 수준 높은 대민 서비스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 미국 경찰 이야기도 끄집어냈다. “미국 경찰은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도 필요한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나타나 도움을 주거나 질서를 바로잡는다.”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특파원의 애환과 백악관, 국무부, 연방의회를 출입하며 직면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나름의 전망과 해법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이하원 기자는 1993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취재팀장과 워싱턴 특파원을 거쳐 현재 정치부 외교안보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 시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하며 그를 단독 인터뷰하기도 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