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1 총선의 패배로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는 낙담과 좌절 등 패배의식을 경계해야 합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전 대표는 11일 저녁 훼어팩스 소재 윌리엄 조 평화센터에서 열린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사사세, 대표 서혁교) 초청강연에서 “국민에게 큰 매를 맞았기에 정신 차리고 겸허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뼈아픈 반성 위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총선에서의 패배로 많은 분들의 상처가 크다”며 “당대표로서 제1당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사퇴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바람직하지 않은 세력들이 미래와 평화, 민주를 내세우며 나라를 책임질 세력임을 자처해 국민들이 헷갈려 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부자 감세와 재벌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박근혜의 ‘줄푸세’ 정책을 계승한 이상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서민경제 붕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대선은 수십만 표차이로 승패가 결정되므로 230만명의 재외유권자 역할은 중요하다며, 재외동포들의 선거참여를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새누리당에 비해 역량이 부족해 국외동포에 대한 관심이 약했다”며 “직접 나서서 해외동포에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80여 참석자들은 재외동포들이 불편 없이 투표에 참가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줄 것과 재외동포에게 비례대표를 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수권정당의 믿음을 주는 정당이 돼달라, 부정선거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재외동포 선거시 감시단에 참여시켜 달라는 등의 주문을 했다.
한 전 대표는 국회에서 몸싸움을 하지 말라는 요구에 대해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통해 지난 18대 국회에서 무려 100건의 직권상정을 했다”며 “이는 유례가 없는 일로 몸으로 저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지만, 이제 국회 몸싸움 방지법이 통과된 만큼 사라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한 전 대표는 “특히 나라의 살림을 좌우하는 예산안은 절대 날치기해서는 안된다”며 “지난 4년간 3번이나 예산안이 날치기 통과되지 않았으면, 4대강 사업에 수십조원을 쏟아 붓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에 앞서 한 전 대표는 자신도 ‘산삼’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사사세 회원이라며, 사사세의 활발한 활동과 성장이 반갑다고 치하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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