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동포사회의 힘으로 DC에 종군위안부 추모비를 건립하자는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최정범),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회장 김광자)와 일부 단체들은 15일 한인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범동포 모금운동을 통해 내년쯤 추모비를 DC에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견은 최근 일본 측이 뉴저지의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한데 대한 미주한인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것이다.
김광자 정대위 회장은 “식민지의 한을 안고 사는 할머니들의 아픔을 씻어주기 위해 또 다시는 인류역사에 위안부 같은 참변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모비를 세워야 한다”며 “추모비 건립은 모든 한인들이 함께 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현재 부지 확보를 위해 연방 및 DC정부와 의논 중에 있다”며 “올해 내에 부지를 확보해 내년에는 건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위는 이미 지난 4월 추모비 건립을 위해 황원균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모비 건립위원회를 발족시킨 바 있다.
최정범 한인연합회장은 “추모비는 한국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동포의 힘으로 세웠으면 한다”며 “모든 단체들이 힘을 합쳐 정대위의 건립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모금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늘부터 동포사회의 모금운동을 시작한다”면서 “동포사회가 힘을 결집하면 연내에 충분히 모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인연합회는 이른 시일 안에 단체장 회의를 열어 동포사회 모금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종군위안부 추모비 건립에는 약 5-7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요섭 호남향우회장도 “이런 일은 한민족, 한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적극적인 동참을 약속했다.
이날 회견에는 정대위 이문형 이사장, 함은선 부회장, 워싱턴여성회 키나 호퍼 회장, 전주 리씨 워싱턴 분원 이상길 분원장, 노인봉사회 윤희균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뉴욕한인회와 LA 등에서도 일본 정부의 기림비 ‘철거 외교’에 대응해 기림비(추모비) 설치를 추진하는 등 미주 한인사회 차원의 대응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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