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미국 보험 가입이 안 된다면 출산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중국인들의 미 원정 출산 붐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원정출산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 활동 중인 원정출산 카페만 해도 수십 개. 캐나다와 뉴질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미국이며 사이판과 괌 등 한국에서 가까운 미국령에서의 원정출산 전문 카페들도 있다. 특히 원정출산 예비 엄마들이 선호하는 LA, 얼바인, 하와이 등 지역만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도 등장했다.
이들 카페는 홈스테이, 병원예약 및 비용, 통역서비스, 출산프로그램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또 유아 접종, 유아용품 등 아기 건강과 육아에 대한 내용들도 소개하고 있어 아메리칸 베이비를 꿈꾸는 예비 맘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모 카페는 회원 수만 3천명에 가까우며 대다수는 수백 명 단위의 회원들이 가입해 운영된다. 또 원정출산 예비 부모들을 겨냥해 산후조리원, 홈스테이 등을 운영하는 이들이 만든 카페들도 활발하다. 한 카페에서는 원정출산을 함께 출발할 ‘동지’도 모집해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불안감을 서로 나누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원정출산을 오는 임산부들의 수를 연 5천-7천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이 약 3개월 체류하며 드는 비용은 병원 분만비 1만 달러에 숙박비, 출산 후 몸조리 비용 등을 포함하면 1인당 약 3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미국 원정출산이 가장 활발한 나라로 중국과 한국, 대만, 터키 등이 꼽힌다. 미 의회에서 원정출산을 막기 위해 부모 중 한 쪽이 미 시민권자이거나 부부가 영주권자인 경우에 한해 출생한 아이를 미국시민으로 인정하자는 법안이 상정돼 있으나 헌법을 수정하지 않는 한 원정출산을 불법화하는 것은 불가능한 현실이다. 헌법 14조는 미국영토에서 출생한 경우는 모두 시민으로 인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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