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들의 오랜 집념과 땀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기 위한 ‘코리안 벨 가든(Korean Bell Garden)’이 19일 완공됐다.
한미문화재단(회장 이정화)은 이날 낮 버지니아 비엔나의 메도우락 공원에서 코리안 벨 가든 완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최영진 주미대사, 최정범 한인연합회장, 쉐런 불로바 훼어팩스 카운티 의장, 챕 피터슨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브라이언 냅 북버지니아 공원국 이사장 등 한미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공원을 둘러보고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냈다.
최영진 대사 등 참석자들은 축사를 통해 “코리안 벨 가든이 앞으로 한미 간 우호와 친선을 다지는 것은 물론 문화와 경제 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 솔로이스트 앙상블의 합창으로 막을 연 완공식은 한미 인사들의 축사에 이어 기념 축하행사가 펼쳐졌다. 워싱턴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단장 이경신)는 김영수씨의 지휘로 ‘아리랑’등 다채로운 민속음악을 연주했고 소프라노 강혜명은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했다.
4인조 여성 퓨전 국악 앙상블 ‘아라연’(대표 허영훈)은 산조와 정악 등 한국 전통음악과 함께 ‘My Days’ ‘The first day’
등 경쾌한 멜로디의 창작 음악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한복 디자이너 주영숙씨는 아라연의 국악 연주에 맞춰 창작 한복 패션쇼를 통해 화사하고 유려한 한복의 멋을 과시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회장 윤희균)가 마련한 줄다리기, 윷놀이, 제기 차기 등 한국 민속놀이와 궁중 혼례복 입고 사진 찍기 등 이벤트에는 많은 참석자들이 몰려들었다.
세계한식요리연구원 장재옥 원장은 한식의 오묘한 맛을 알렸고 이상훈 도장의 수련생들은 절도 있는 태권도 시범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코리안 벨 가든은 지난 2005년부터 한미문화재단이 주관아래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기금을 조성해 건립됐다. 또 경기도는 종 구입비로 1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한국 측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메도우락 공원 내에 들어선 코리안 벨 가든은 5천500평 부지에 소나무와 은행나무, 무궁화 등 한국 토종 식물들로 꾸며졌다. 공원 중심부에는 한국 문화유산의 상징 조형물인 ‘평화의 종’이 종각 안에 들어섰으며, 한국의 전통 대문과 담, 정자와 연못도 만들어졌다.한편 완공식에 앞서 18일 저녁 메도우락 공원 실내 홀에서 전야제가 열려 만찬과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