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문화제 열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기리는 워싱턴동포들의 추모문화제가 19일 열렸다.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사사세)과 미주시민네트워크(미시네)가 버지니아 애난데일 메이슨 디스트릭 공원에서 개최한 이 행사에는 200여 동포들이 참석, 노란 풍선으로 가득한 무대에 마련된 분향소에 참배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새로운 세상, 당신과 함께’를 주제로 열린 추모제는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꿈을 동포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참석자들은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사진전과 행사 내내 대형 TV를 통해 상연된 노 전 대통령의 동영상을 관람하거나 포스트잇에 노 전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을 적으며 그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참석자들에게는 떡과 샌드위치, 기념품, 홍보물, 풍선 등이 제공됐다.
추모제는 가족끼리 자유롭게 피크닉을 즐기며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는 자유마당과 축제마당에 이어 추모마당과 대동마당 순으로 펼쳐졌다.
자유마당에서는 풍물패 한판이 길놀이와 사물놀이, 사자춤, 버나와 상모돌리기, 두들노리로 흥을 돋웠고, 축제마당에서는 청년들의 힙합 댄스와 미시네 회원들의 율동을 곁들인 개사곡 ‘MB 빠이야’, 시사 OX 퀴즈 및 천지음 풍물패의 사물놀이가 진행돼 문화제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추모마당에서는 미쉘 김씨의 바이올린 독주, 성악가 강원희씨의 ‘임파시블 드림’, 이철언씨의 ‘상록수’, 강창구씨의 춘향가 중 이별가 판소리, 그레이스 김씨의 추모시 낭송, 강의학씨의 살풀이춤으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대동마당에서 서혁교 사사세 대표와 김한엽 미시네 공동대표 등은 “이제는 편히 쉬시라. 당신이 꿈꾸던 세상은 우리가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추모 메시지를 차례로 발표하고,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과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국’을 합창한 참석자들은 ‘쫄지말고 정권교체!’ 등의 슬로건이 쓰인 현수막이 들어있는 박을 터뜨리고, 연합풍물패의 대동놀이를 함께 즐기며 오는 12월 한국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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