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진 주미 대사는 “한미 FTA는 단순한 무역 차원을 넘어 중요한 전략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18일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코러스 포럼에 연사로 참석, ‘군사력에서 무역으로-한미 FTA와 동아시아의 부상’을 주제로 강연하며 동아시아의 부상 속에서 한미 FTA가 갖는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에서의 함의를 설명했다.
최 대사는 “한미 동맹은 21세기에서도 그 타당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북한의 침략과 핵 야망을 억제하는 전통적인 역할 이외에 동아시아의 전반적인 안정을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한 국가의 번영을 위해서는 자립(independence) 대신에 상호의존(interdependence)이란 신 패러다임이 중요해졌음도 상기시켰다.
그는 “중국은 무역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하고 무역, 투자를 통해 타국과의 상호의존을 적극 추구함으로써 번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구소련은 새 패러다임 대신에 군사우위에 집착해 타국과의 무역을 회피함으로써 붕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최 대사는 “북한이 현재 처한 심각한 곤경은 주로 자기 고립에 기인한다”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북한이 무역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에 합류하는 것을 환영하고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워싱턴 DC 일원 정·관계 및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문화원은 한미 정·관계 및 학계, 문화계 인사들을 초청해 대화 및 토론의 시간을 갖는 코러스 포럼을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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