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충무공 탄신기념일을 기려 한 방송국에서 ‘이순신과 한국교육의 완성’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한바 있었다.
이 자리에는 이내원 이순신 숭모인도 함께 했다. 이내원씨의 이순신 장군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재미있는 일화 소개 때문인지 지인들로부터 내용과 진행이 좋았다는 격려의 전화를 받고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5월8일과 10일 일간지에 이순신 관련기사가 연달아 게재되었다. 그런데 한국일보에서 지면전체를 할애하여 전재한 일명 ‘이순신 전도사’ 김종대 헌법 재판관의 인터뷰 기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동시에 공감, 안도, 미련이라는 단어들을 떠올리게 했다.
첫째, 공감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지난 2004년부터 워싱턴문인회에서 특히 자라나는 후세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미전역 1천여 한국학교의 10만에 가까운 학생들에게 5년 연속 글짓기 대회를 통하여 이순신 본받기를 독려한 바 있다.
김종대 재판관은 충무공에게 몰입하는 이유가 “충무공이 병든 세상을 고칠 약재"라고 인성교육의 사표임을 설파하고 마지막으로 어린이에게 이순신을 바로 알리고 가르칠 이순신 학교를 서울, 여수, 한산도에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이는 워싱턴 한인사회가 이미 8년 전부터 시행해온 이순신 문학상 및 이순신 교육운동이 올바른 방향이었음을 확인해주고 있었다.
둘째, 안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나 자신이 이순신 문학상 및 교육운동에 전적으로 공감하여 주동적으로 참여했었지만, 한국보다 훨씬 앞서 나아가다보니 우리들의 이순신 규명해석이나 교육 주제화가 과연 적절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날 때도 있었다.
이번 기사로, 또 작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주한국학교육 학술대회에 연사로 참여한 한국의 교육전문가 두 분 교수께서도 현대교육의 과제는 인성교육에 달려있는 결론까지 회상되어 우리 워싱턴 한인사회의 선진적 이순신 문학상 및 교육운동이 무척 잘한 일이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왜 미련이 남을까?
한국의 지도층 인사가 이제야 이순신 인성교육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꿈’이라고 희망을 피력하는데 반하여 워싱턴 동포사회는 이미 이순신 문학상을 통한 이순신 정신 및 인성교육을 실천해 왔음을 볼 때 모국보다 오히려 10년을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문학상이 미 전국화를 이룩한지 5회 만에 막을 내렸으니 어찌 미련이 안 남겠는가?
김종대 재판관의 말대로 이순신의 대표적 정신의 하나가 공익적 판단, 즉 내 개인의 이해보다 더 많은 사람의 이익을 우선으로 결정하는 정신인데 우리 모두 이를 실천하여 밝고 공정한 가치를 표상하는 사회와 함께 위대한 스승 이순신의 인성교육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은애
미주한인재단-워싱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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