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을 잃은 장애를 딛고 ‘수묵 크로키’라는 새로운 미술장르를 선보이고 있는 석창우 화백이 워싱턴 한국문화원(2370 Massachusetts Ave, NW) 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지난 25일 개막돼 오는 8일까지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선과 묵과 누드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인간의 몸이 지닌 생동감을 먹과 붓의 터치로 표현된 70여점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관람객들은 역동적인 석 화백의 작품에 호평을 하고 있다.
석 화백은 30일 “그림을 몸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선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두 팔이 없다는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석 화백은 “28년 전 전기회사에 일하던 중 고압전류에 감전돼 1년 반 가량 병원에서 십수차례의 수술을 받았다”면서 “사고 당시 한달 반 밖에 되지 않았던 아들이 그림을 그려달라고 해서 뭔가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그림 그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석 화백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서예를 배웠으며 이후 서양화의 크로키 기법을 접목, 수묵 크로키를 탄생 시켰다.
이번 개인전을 포함, 총 32회의 개인전과 220여 회의 그룹전을 연 석 화백의 작품은 중학교 2학년 미술교과서에 올라 있다.
문의 (202)587-6163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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