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12일 애난데일, 15일-18일 버지니아 비치에서 두 차례 열리는 전시회에는 총 204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작들은 풍경과 인물, 새와 접사 등 장르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는다.
18인은 날선 것들에 대한 긴장의 팽팽함보다 느긋한 자연의 목격자가 되어 긴 호흡의 서정을 인화지 위에 만들어냈다. 작품에 배인 빛과 감각에는 이민자의 스산함은 저만치 간 데 없고 한 사람의 온전한 작가로서의 상상력과 열정만 뚜렷하다. 몇몇 작품들은 프로급의 경지를 개척해 냈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수작(秀作)들이다.
출품 작가들을 지도한 이희응 고문(전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사진작가)은 “어설픈 아마추어들의 객기가 아니라 세미프로급 수준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인위를 배제한 순수한 감성과 갈망의 풍경들이 저마다 다른 색채로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사진전은 이 세상의 빛이 닿지 않는 이들을 위해 작가들이 뭉쳤다는데서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스티븐 리 작가는 “우리는 빛의 예술을 추구하지만 이 세상에는 곤경에 빠진 한인들이 너무 많다”며 “전시회 판매 수익금 모두를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매회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린다. 애난데일전 리셉션은 8일(금) 오후 6시, 버지니아 비치전은 15일(금) 오후 5시 각각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는 ‘야림스(Yarims) 멀티미디어 클럽’은 2008년 창립돼 정기 출사와 원정 출사를 다니고 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진 강좌도 진행 중이다.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디자인 등을 포괄하는 멀티미디어를 지향하는 동우회다.
창립 3년여 만의 첫 사진전에는 데니스 김, 젬마 리, 메간 리, 스티븐 리, 강정지, 고소희, 김성호, 김정숙, 김정순, 김종환, 김준희, 김춘범, 이봉호, 이영재, 임규창, 장선영, 조남희, 조정태 씨가 참여한다.
문의 (703)642-9809, jemma625@gmail.com
장소 애난데일(4220 Annandale Rd., Annaldale),
버지니아 비치(301 Overland Rd., Virginia Beach)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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