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 한인업소 상대 폭력·금품 뜯은 혐의…일당 최대 6명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한인업소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며 금품을 뜯어온 조직폭력배 1명이 구속되고 수명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입수한 법원 소장에 따르면 애난데일을 무대로 활동하며 업소들을 상대로 금품을 뜯어온 유제형(Je Hyung Yoo. 29. 일명 저스티스) 씨가 지난 1일 연방 검찰에 구속 기소됐고 두목 등 최대 5명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1993년 6월 관광비자로 입국후 불법 체류해 온 유 씨는 2009년 여름부터 지난 3월까지 다른 일당들과 공모해 애난데일 소재 무면허 택시업소와 도우미 공급업체, 식당 등을 상대로 불체 종업원 고용 사실을 신고한다며 위협하거나 업소 보호비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뜯어왔다.
2011년 11월부터 이들 일당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국토안보부는 유 씨와 두목(CC1. Co-Conspirator1. 공모자), 또 다른 조직원 1명(CC2)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유 씨가 조직의 부두목급 행동대원임을 확인하고 지난 1일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받아 구속했다.
법원 소장에 따르면 한 무면허 택시업체 대표는 매달 500달러씩 약 40회에 걸쳐 돈을 뜯겼으나 2009년 11월 2일에는 수차례 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들로부터 얼굴과 팔, 다리 등에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
한 도우미 공급업체 대표는 2010년 봄무렵 유씨와 두목인 CC1을 비롯한 다른 4명에게 둘러싸여 “애난데일에서 사업을 하려면 돈을 내라” “불체자 고용 사실을 이민국에 신고하겠다. 한 달에 1,000달러씩 내라”는 이들의 협박에 못이겨 돈을 준 적이 있다고 수사당국에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애난데일의 한 주차장에서 두목에게 얼굴을 맞아 쓰러지기도 했다.
또 2010년 10월경‘ ‘보호비’(protection) 명목으로 한 주에 200~300달러를 요구받은 한 한인 식당업주는 이를 거절했다가 며칠 후 몽둥이를 휘두르며 쳐들어온 유씨를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 피해자는 그러나 또다시 두목인 CC1이 전화를 걸어와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해 경고하며 “한번 더 경찰에 신고하면 당신을 해치겠다” “종업원들이 불체자인 것을 알고 있으니 돈을 내지 않으면 업소 문을 닫아버리도록 이민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 유 씨 외에는 기소된 사람은 없는 상태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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