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달러 모금 불가능 아니다”
-왜 갑자기 커뮤니티센터냐?
연로한 어머니가 계신다. 대인관계가 활발하지 못해 주로 집안에만 계셔서 늘 안타깝게 생각해왔다. 한인사회에도 커뮤니티센터가 있으면 거기 가서 사람도 만나고 소일하면 좋을 텐데 말이다. 어른이고 아이고 갈 곳이 없다. 한인행사를 열 공간이 없다. 그런데 아무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뛰어든 거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1976년 열다섯의 나이에 이민을 왔다. 그동안 가족들과 먹고 살기 바빠 한인사회에 관심을 갖지 못했다. 현재 세탁소 2곳과 아파트와 콘도 전문 청소회사로 직원이 800명가량 되는 JPI, 건축회사인 PCI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버지니아한인회 인권위원장을 맡으며 한인사회에 처음 나왔다. 한인회에 들어간 건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한인회에서 전혀 움직임이 없어 그만 두고 나왔다.
-기본 계획이 뭔가?
향후 5년간 1천만 달러를 모금해서 먼저 건물이나 땅을 구입할 것이다. 5년간 총 6천달러를 후원할 수 있는 창립멤버 1,000명과 후원기업 및 단체를 모집하고 이벤트 등으로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모금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현재 준비위원으로 17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으며, 58명의 창립멤버를 확보한 상태다. 즉, 구두 약정 금액만 34만8천 달러다. 발족식에서 내가 5만달러 정도 내놓을 것이다.
또 5년간 매월 $50, $35, $20, $10 등으로 후원할 수 있는 소액 약정자들을 모집해 저변을 확대할 것이다. 한인고객들이 많은 스타벅스, 골프장 같은 주류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펀드레이징도 하겠다. 한국 정부의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간 센터 건립운동이 수차례 시도됐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건립 캠페인과 당신들은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나?
우린 한인사회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 한인회나 한인단체 위주로 가기보다 일반 한인들이 주축이 돼 건립할 것이다. 재정의 투명성도 확고히 높일 것이다. 정기적으로 모금 실적과 사용처를 공개하겠다. 계획도 정밀하게 짤 것이다.
-주체가 어떤 사람들인가?
대부분 1.5세들이다.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함은선, 임소정 씨 등이다. 우린 위원장 한 사람이 아닌 보드 멤버 모두가 함께 갈 것이다.
-당신들의 취지와 달리 한인사회 분위기는 시큰둥하다. 조금 하다 시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신들을 어떻게 믿고 기금을 선뜻 내겠느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주위에서 한 1년은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우린 개인의 명예나 이름을 위해 나선 게 아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많은 회의를 했다. 락빌의 주이시 센터도 답사하고 뉴저지의 한인커뮤니티 센터도 견학했다. 노하우도 들었다.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모두가 그 목표와 가치를 공유하며 실현가능한 일을 해나갈 것이다.
-정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나?
아무리 어렵더라도 계속 문을 두드리면 열린다. 많은 한인들의 동참을 위해 설득하고 또 설득할 것이다. 법인도 설립하고 은행계좌도 곧 연다. 웹사이트(www.kccw.org)도 마련했다. 9일 발족식을 갖는다. 늦었지만 커뮤니티 센터는 반드시 지어야 한다. 1세를 위해서도 우리의 2세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말이다. 많이 참석해 달라.
문의 571-217-6532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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