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만줄로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아태 소위원장이 6일 본보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한국에도 핵연료 재처리 기술이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핵연료 재처리 기술
한국에도 허용해야”
도널드 만줄로 연방하원외교위원회 아태 소위원장이 6일“ 핵연료 재처리 기술
이 한국에도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만줄로 위원장(68)은 이날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진행된 한미동맹의 발전방안과 관련한 청문회를 마친 후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한국은 혈맹으로서 일본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면서“ 한국도 일본처럼 핵연료 재처리 기술을 가질 수 있도록 미국은 한미 원자력 협정개정으로 한미동맹을 격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언급은 한국이 사용후 연료를 재처리하면 나오는 핵무기 원료 플루토늄으
로 한국이 핵무장으로 치달을지 모른다며 핵 재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미 정부의 입장을 180도 뒤엎은 것이다.
공화당 소속으로 일리노이주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만줄로 위원장은“ 미국은 핵연료를 민간 원자력 에너지로 사용하려는 한국 정부의 신청을 정치적 논리가 아닌 경제적 논리로 한국정부의 신청을 받아들여 한국의 원자력 개발을 도와야 한다”면서 “한국 측의 제안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많은 부품이 포함돼 있어 이것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973년 3월 발효된 한미원자력 협정은 양국간 원자력 협력의 범위를 평화적 이
용으로 한정하고 한국이 미국의 동의 없이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거나 제 3국에 이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2016년 국내원전에서 나오는 사용 후 핵연료가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핵연료의 재처리가 가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정부는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양국간 원자력 협정을 개정, 핵연료 재처리 기술 개발을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 핵문제 해법으로 북한의 재처리 능력 포기까지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에만 재처리 기술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만줄로 위원장은 “만약 미국이 한국에게만 핵연료 재처리 기술을 허용할 경우, 북한이 이에 대해 어떻게 볼지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만줄로 위원장은 이번 이슈와 관련해 “미주한인들은 한국이 미국의 7번째 교역국, 그리고 원자력 연구개발에 앞서 있는 점 등을 언급하며 이번 이슈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줄로 위원장은 또 “한국민들은 정직하고 고결하며 은혜를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5년전 이태식 전 주미한국대사가 내 지역구인 일리노이를 찾아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들을 만나, 감사를 표한 것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인하대학에서 명예학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만줄로 소위원장은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 이었다”면서 “62년 전 전쟁을 치른 한국이 이렇게 눈부신 발전을 한 것을 보고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만줄로 위원장은 미국은 아시아에서 미래를 찾아야 하고 특히 한국을 통해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동해와 일본해 병기에 대해 지지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문직 취업비자(H-1B) 쿼터를 늘려 우수한 인력을 한국으로부터 보다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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