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과 관련 한미자유연맹, 미주탈북자선교회, 한미애국총연합회 등 워싱턴 지역 보수, 탈북자 인권단체들이 극도의 분노감을 표출했다.
이들은 8일 기자회견을 자청, “임 의원의 독기어린 말은 평상시 탈북자에 대한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고 종북주의자들의 정체가 드러난 셈”이라며 “그가 배지를 떼고 국회에서 나올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는 임수경이 북한에 왔을 때 보위부에서 일하던 자신이 경호원으로 위장해 금강산에 따라갔던 때를 언급하면서 “당시에는 나도 통일의 꽃으로 생각했었다”며 “자유를 찾아 한국에 온 탈북자들이 변절자가 아니라 김일성을 아버지라고 불렀던 임수경이 변절자”라고 퍼부었다.
마 씨는 또 “3년간 옥살이한 게 인권탄압이라고 억울해 하면서 북한 정치범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는 사람이 임수경”이라며 “그의 한마디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강필원 한미자유연맹 총재는 “임수경이 취중발언이었고 사죄했다고 하지만 더 이상의 변명은 소용없게 됐다”며 “이제는 용서가 아니라 국회에서 종북주의자들을 추방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미 인권단체 연합모임 ‘북한자유연합’의 부회장인 이희문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보다 종북이 더 문제라고 한 것은 한국의 헌법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며 “그러나 정부에만 의존할 수 없고 각종 수단을 동원해 이들의 실체를 알리고 싸우는데 온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미 전역에서 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 작업을 벌이고 한국 정부에 결의문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내에 거주하는 350여명의 탈북자들을 대표해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한 마 씨는 “워싱턴 지역의 모든 보수단체들이 함께 해 임 의원의 막말 파문으로 드러난 종북세력을 규탄해야 한다”며 연합 규탄대회 개최를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 기자회견에는 권동환 한미애국총연합회 총재, 신동수 부총재, 한창욱 메릴랜드시민협회 회장, 정창근 전 워싱턴한인노인연합회장, 안미영 워싱턴 평통 부회장이 참석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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