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산업진흥원 ‘북미지역 한류현상 실태분석’
드라마.K팝 접한 후 화장품.식품 등 구입늘고 만족도 높아
공연 경험자 의료관광 이용 가능성 미경험자보다 3.2배 높아
한식 주류언론 노출 빈도 급증...김치 키워드는 4년만에 3배 가까이 증가
한류 붐을 타고 미국내 한국 제품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의 ‘북미지역 한류현상 실태분석 요약본’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은 1년새 30% 이상 증가했으며 한국문화경험 유무가 한국제품 구입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입수한 보건산업진흥원의 ‘북미지역 한류현상 실태분석’을 살펴본다.
■한류의 경제적 효과
한식의 미국 언론 노출 빈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지난 2001년부터 2012년 2월29일까지 11년 동안 뉴욕타임스에서 ‘Korean Cuisine’ 키워드로 검색된 기사는 271건이다. 이는 뉴욕타임스 창간 이후 2000년까지 150년간 게재된 262건보다 많은 숫자다.
‘김치’ 관련 기사도 부쩍 늘었다. 지난 2006년 ‘Kimchi’ 키워드로 검색되는 기사는 18건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46건, 2011년 59건으로 4년만에 3배 가까이 늘어 한식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한류 바람에 힘입어 한국산 화장품 수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북미지역 화장품 수출액 및 증가율 추이’에 따르면 2008년까지 연 수출액이 3만달러를 밑돌았지만 2010년 4,169만7,000달러로 전년대비 19%, 2011년 5,407만1000달러로 전년대비 30% 늘었다.
이미 확고한 위치를 다져가고 있는 아모레 외에도 2009년 온라인 매장과 멀티 샵으로 미국에 진출한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브랜드는 비비크림 등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50% 이상 성장했다. 바이오 기업의 화장품 브랜드의 진출도 늘고 있다. 알앤엘 바이오는 올해 3월 소호에 줄기세포 전문 화장품 매장을 열었고 네오팜도 2월 아토팜 브랜드를 대형 유통업체인 얼타와 제휴를 맺고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스킨, LJH 등이 한인마트와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중이다.
한국 보건 진흥원의 2011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에 따르면 전체 8만1,789명의 환자 중 32.4%인 2만1,338명이 미국인 환자로, 2009년 대비 32.6% 증가했다. 미국 환자가 가장 많이 이용한 진료 과목은 내과와 건강검진, 가정 의학과 순이었다.
■한류 경험이 구매로
한국 문화 종류에 따라 화장품과 식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한국 화장품 구매에는 K팝보다는 영화 및 드라마 등 영상 매체가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영화와 드라마를 접한 사람일 경우 접해보지 않은 사람보다 화장품 구매 가능성이 2.9배, K팝을 접해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구매 가능성이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료 관광 소비에는 한국문화 공연 경험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공연 경험자가 미경험자보다 3.2배 의료관광 이용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국음식경험자는 미경험자에 비해 2.7배 한국식품 구매 의사가 높게 나왔으며 영화 드라마 경험자는 미경험자보다 1.8배 높게 나타났다. 한국 문화 경험자 중 92%가 한국 상품 및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이유로는 ‘한국 문화 선호’가 25.9%, 광고가 22.4%로 높게 나타났다. 재구매 의사도 91%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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