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한국전 기념공원 내에 추진되고 있는 ‘회상의 벽(wall of remembrance)’ 건립 기금으로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고가의 그림들을 내놓은 심상돈 한국 카투사전우회 명예회장이 21일 워싱턴에서 미 재향군인들을 만났다.
자신이 한국 지사장으로 있는 보청기 회사 ‘스타키’의 업무차 미니애폴리스를 방문한 뒤 워싱턴을 들른 심 회장은 ‘회상의 벽’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기념공원 기금재단 관계자들을 만나 기증하기로 한 오세영 화가 작품의 축소 모형 그림들을 건넨 뒤 ‘회상의 벽 건립법안(HR 2563)’ 통과를 위한 방안들을 의논했다.
이 자리에서 윌리엄 웨버 기금재단 이사장은 “법안은 오는 9월경 의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며 “심 회장의 희생으로 법안 통과가 큰 힘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웨버 이사장 또 “심 명예회장의 희사는 예상되는 공사비 700-800만달러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자체적으로도 모금을 적극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회장은 “감사를 받아야 할 분들은 한국전에서 피를 흘린 미 재향군인들”이라며 “그림만 단순히 전달하지 않고 가능하면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회상의 벽 건립 취지와 목적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심 회장이 기증을 약속한 오세영 화백의 그림 100점은 시가 총액이 약 500만 달러에 상당하는 것으로 작년 7월 미 한국전기념공원 관계자들에게 기증서를 전달한 바 있다.
한편 한국전기념공원 관계자들은 이날 심 회장에게 커프스버튼 등을 선물하며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내년 7월 정전협정일 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추진 중인 회상의 벽은 먼저 의회에서 법안으로 처리돼야 하는데 지난 4월까지 27명의 하원의원들이 발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립공원 측이 예술적 가치나 관리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등 넘어야할 장벽이 없지는 않다.
이에 대해 심 회장은 “법안 통과가 안되면 기부금은 한국전기념공원 관리비로 전용할 계획”이라며 “성사에 상관없이 캠페인 자체만으로도 한미관계 발전 기여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올해 법안이 통과되면 심 회장은 가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그림 경매를 시작하고 관련 이벤트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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