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학자 김현식 교수 ‘요한이 전한 기쁜 소식’펴내
탈북학자 김현식 교수(조지메이슨대, 사진)가 평양말로 번역된 북한말 성경 ‘하나님의 약속’을 최근 펴냈다.
남북간 언어 분단 문제 극복을 위해 북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성경 번역 작업에 몰두해온 김 교수가 완성한 성경은 신약 성경 가운데 하나인 ‘요한복음’, ‘요한이 전한 기쁜 소식’이란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성경은 영어 성경 ‘The NET Bible’을 ‘조선어로 번역한 평양 성경‘으로, 김 교수와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지난 5년간 헌신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비영리법인 ‘워싱턴 평양성경연구소(WPBI)’ 이름으로 출간된 ‘하나님의 약속-분책 시리즈’ 가운데 첫 열매인 ‘요한이 전한 기쁜 소식’은 ‘영어/조선어 대역성경(Diglot)’본도 함께 제작돼 영어 교육을 중시하는 북한 지식인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북에서는 1960년 초부터 시작된 ‘언어 혁명’에 의해 말과 글에서 어려운 한자어와 외래어가 평양 표준어인 ‘문화어’로 다듬어졌고 모든 출판물들에서 한자는 한글자도 찾아볼 수 없다”며 “북녘 사람들이 읽고 ‘리해’할 수 있는 조선어(문화어)로 된 성경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WPBI는 새로 펴낸 두 권의 책을 중심으로 8월 ‘관통 통독회’를 개최하고 영어교육을 골자로한 선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이질화된 남북 언어문화의 실상을 알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 또 관련해 김 교수는 러시아어 문법에 비추어 영어문법을 체계화한 ‘남과 북이 함께 하는 영어’, 북한 체제 유지의 밑받침이 된 김일성, 김정일의 후대교육론과 김정은 정권 계승의 미래를 전망한 ‘평양이 변할까?’ 출간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김 교수는 13년 간의 연구 끝에 북과 남의 말과 글의 차이를 밝힌 ‘남북 통일말 사전’을 출판했었고 미 남침례교단 해외선교부와 겨레사랑선교회의 협력을 얻어 ‘남과 북이 함께 읽는 성경이야기’를 펴내기도 했었다.
구약인 ‘예수 전편’과 신약인 ‘예수 후편’ 분책 시리즈가 완성되면 66권을 묶은 한 권의 성경을 출판할 예정인 김 교수는 “WPBI가 앞으로 4년 계획으로 신구약 번역 발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후원과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워싱턴 평양성경연구소로 연락을 해달라”고 밝혔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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