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이 어우러져 6월의 밤을 박꽃처럼 아름답게 만들었다.
시인 박양자(워싱턴 문인회)씨의 첫 시집 ‘그가 꽃을 피워놓고 갔다’ 출판 기념회가 23일 성황리에 열렸다.
애난데일 소재 코리아 모니터에서 9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출판기념회에서는 박 씨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시구(詩句)에 박 씨가 직접 곡을 붙여 바리톤 문기현 씨가 부른 가곡 ‘오솔길’ 등이 선보였다. 또 박 씨가 작곡하고 피아니스트 김세민씨가 연주한 ‘꿈’은 암 투병중인 김인기 전 문인회장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모든 문인회원을 감동시켰다.
박 씨는 “좋은 것이나 좋지 않은 것이나 수많은 경험과 체험이 곧 글감이 되고 울림이 되기 때문에 제게 주어지는 기쁨이나 슬픔까지도 선뜻 품어 안아야 할 몫임을 감사히 여깁니다. 오늘을 기해 더욱 깊고 치열한 시 쓰기와 작곡에 다가 가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문인회 유양희 회장은 “박 시인이 지난 94년 워싱턴 문학 신인상 수상 이후 근 20여년간 시상과 정서를 숙성시켜 펴낸 첫 시집 축하 자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제주도 출신의 박 씨는 경희대 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한 작곡가이며 시인으로 그동안 워싱턴 지역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여 가곡으로 창작, 호응을 받았다. 1994년 워싱턴문학 신인상에 이어 2004년 ‘문학과 의식’ 신인상을 수상했다. 빌립보 시니어 아카데미 센터 음악 지도강사 및 솔뫼 한국학교 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권귀순 시인이 사회를 본 출판기념회는 유양희 회장의 초청인사, 박현숙 부회장의 저자 소개, 월간 ‘창조문예’ 주간인 박이도 시인의 축사, 최연홍 시인의 서평, 유경찬 시인의 6행시 낭송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김세민씨가 연주하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맞춰 도상국(사진 작가 )· 강혜옥 (시인) 부부, 배정로(소설가), 김 레지나(수필가), 김정임(시인) 씨 등이 박 씨의 시를 낭송, 분위기를 띄웠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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